스타트렉 더 비기닝 - Star Trek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바로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인류와 또 다른 행성의 종족들로 결성된 연합군이 여지없이 등장하는 악의 무리에 대항하여 결전을 벌이는 장면들은 분명 먼 미래에 대한 상상의 결정체들이다. 하지만 그동안 인류가 꿈꾸는 미래는 하나둘씩 우리 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할 때 그리 먼 미래가 아니라고도 느껴짐은 인류문명의 발전 속도는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혁명을 인해 괄목상대한 발전을 거듭한 인류는 또다른 혁명을 통해서 그 이상 거듭날 것임이 분명하다는 것에 나 역시 동의한다.


영화 <스타트렉 : 더 비기닝>에서 만나는 미래상들 역시 미래의 생활을 예견하는 책에 등장하는 운송수단과, 로봇,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상을 선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무척 신선한 희망을 던져준다. 물론 영화에서 보여주듯 늘 인류를 한 순간에 우주의 먼지처럼 만들만큼의 가공할 위력을 가진 악의 무리 역시 존재할 수 있음에 긴장을 늦춰서도 안 된다. 때문에 우주가 가진 거대한 힘을 인류를 비롯한 다른 우주 내 종족과 효과적으로 이용하며 그 신비로움을 즐기는 것이야 말로 우주에서 인류의 존재감을 찾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속에서 또 한 가지 우리를 주목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감정이다. 미래의 지식의 수준은 사실 개인간의 편차가 무의미할 거라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개인간의 능력은 무엇보다 감정을 얼마만큼 다스릴 수 있느냐에 따라 리더가 될 수도 구성원으로 남을 수도 있는 것이다. 때로 조직을 다루는 큰일에 있어서는 냉철함이 필요하지만, 몸 안에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는 이상 뜨거운 사랑까지 냉철함으로 덮어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블리지미르 메그레의 책 <아나스타시아> 에서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우주의 힘이 당신과 함께하며,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밝은 꿈을 이루게 하고, 마음의 평화를 주고, 가까운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게 하고, 당신을 더욱 사랑하도록 돕는 거야”
우주의 힘이 분명 인간의 탄생을 이끌었을 것이며, 그 신비스러운 힘을 인간이 느끼며 향유하게끔 이끄는 것도 우주가 갖는 커다한 힘의 한 몫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순간적으로 시공을 초월한 이동이 가능한 미래에 우주에 살아갈 인류와 또 다른 우주인과의 소통을 보여준 이번 <스타트렉 : 더 비기닝>은 우주의 커다란 무게중심에 인류가 서 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보다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상상을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사람들에게 즐거운 미리보기를 제시한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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