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몸 만들기 4주 혁명
마츠모토 히토시 지음, 박재현 옮김, 한동길 감수 / 아우름(Aurum)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세상은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 크고 작은 변화들 중에서 우리가 혁명이라 부르는 것들이 탄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요즘의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가 가져다 준 혁명들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산업혁명이후 인간을 정보의 바다 한가운데 빠뜨린 “인터넷”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다음은 바로 인터넷과 더불어 개인 간의 소통에 있어 시공간의 벽을 크게 무너뜨린“핸드폰”이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인터넷이나 핸드폰처럼 인류의 생활에 큰 변화를 일으킬 만한 것은 뭐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난 지체 없이 “자전거”라 말하고 싶다.

산업혁명이후 지구는 화석연료의 무제한적인 사용으로 인한 환경공해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삼림훼손으로 인해 지구온난화라는 위협에 휩싸여 있다. 그 동안 대자연을 크게 혹사시킨 결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인간은 친환경으로 발전과 변화의 패턴을 바꿔나가야 한다. 그 친환경적인 지구 만들기의 선봉은 바로 자전거 타기라고도 말할 수 있다. 벌써부터 도심의 도로는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통해서 자동차을 갖고 이동하는 것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그동안 자동차로 망가진 몸 또한 자연스럽게 운동하게 되어 보다 신선한 자연에 노출시킬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앞으로의 자전거는 유원지에서 잠시 즐기는 놀이도구가 아닌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 매김하게 된다. 그로인해 자전거와 함께 하는 시간 역시 크게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예전에 인터넷이나 핸드폰을 첫 경험할 때의 낯선 기분을 자전거에서도 느끼게 될 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리 타는 데 자동차처럼 면허가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즐기듯 타면 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효과적인 자전거이용은 현대인의 유행병과 같은 비만에 탁월한 효능을 주는 다이어트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자전거를 이용한 다이어트의 교과서가 바로 <자전거로 몸 만들기 4주 혁명>이다. 나 역시 자전거로 얼마만큼의 체계적인 운동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책장을 넘겨 갔다. 책의 내용은 전문가와 자전거로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평소에 일반인들이 다이어트와 자전거에 대한 궁금증이나 잘못 알고 있는 점에 대한 물음에 시원한 답을 제시해준다.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운동의 허와 실, 그리고 운동 강도에 따른 효과차이, 자전거 타기를 통해 발달시킬 수 있는 근육이나, 적절한 트레이닝 방법까지 어느새 자전거를 통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개인트레이너가 된다.

얼마 전 돌아오는 나의 생일선물로 자전거를 사주겠다는 친구의 제안을 묵살했었다. 도심에서 자전거 여전히 매연도 심하고, 자전거 도로가 충분치 않아서 위험도 하고 등등의 이유를 들어서 였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도중 다시 친구에게 전화해서 지난 제안이 유효한지를 물었다. 친구는 흔쾌히 유효하다고 했다. 물론 그깟 자전거를 타는데 무슨 책까지 봐야하나? 하며 비아냥거리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전거도 분명 스포츠의 한 분야이며,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기본기에 있다. 단지 기술적, 체력적 트레이닝을 통해서는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 효율적인 동작학습이 더해진다면 비약적인 향상이라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게 된다. 그 차이는 아마와 프로의 차이쯤이 된다. 모두가 프로가 되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페셔널을 지향하는 것은 결코 나쁘지는 않은 일이다. 또 아마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도 가장 기본적이면 효율적인 동작학습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곧 생일선물로 자전거가 도착한다. 벌써 마음은 스트레칭으로 시작해 4주 동안의 규칙적인 자전거 타기로 몸과 마음의 혁명을 겪고 있는 듯 한 설레임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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