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의 방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데이비드 스몰 그림, 사라 스튜어트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이사나 혹은 전학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으실꺼에요.

그때의 막연한 불안함과 미묘한 떨림이 기억나시나요?

좋든 싫든 익숙한 지금 이 순간, 이 공간을 벗어나 생전 처음 접하는 낯선 곳으로의 이동은 분명 충격적인 사건이에요.

그건 요즘 아이들이라고 다를리가 없겠죠.

 

그럼 지금부터 이사도 보통 이사가 아닌

이민을 떠난 작은 소녀 이사벨의 이야기를 시작해봐요.

 

 

 


 

 
 

이사벨의 방

188*254mm 32p 양장본

데이비드 스몰 그림/ 사라 스튜어트 글 / 서남희 옮김

권장연령 4~6세

2013년 7월 15일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시공주니어

 

 

 

 


 
 

데이비드 스몰과 사라 스튜어트는 미국에서 부부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에요.

<도서관>이나 <리디아의 정원>으로 유명한 작가로 그림을 보시면 아마 한번쯤은 책을 접해보셨을 것 같아요.

<이사벨의 방>은 사라 스튜어트의 친구인 애비 아세베스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그림책이라고 하는군요.

 

어떤 이야기인지 한번 읽어봐요.

 

 

 

 


 

 
 

표지를 넘기면 속지부터 바로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어슴푸레한 새벽 어수선하게 짐을 옮기며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한 가족의 모습이 등장해요.

아무런 대사는 없지만 어떤 상황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장면이에요.

 

 

 

 


 

 
 

1950년대는 미국은 '아메리카 드림'이 한창이던 시기였죠.

 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부, 행복 그리고 꿈을 쫓아 미국으로의 이민 물결이 붐을 이루던 그 시절

멕시코에 살고 있는 이사벨의 가족 역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게 된답니다.

 

요즘 알파벳에 관심이 많은 33개월 아드님은 USA를 읽으며 참 재밌어 하시더군요 :)

 

<이사벨의 방>은 특별하게도 이사벨의 편지글로 이루어져 있어요.

멕시코의 루삐따 이모에게 보내는 총 12통의 편지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렇게 편지를 읽으면 보다 더 친근하게 이사벨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리고 앞으로도 손편지 쓸 일이 거의 없을 우리의 어린 독자들에게는 편지글의 형식을 슬며시 일러주기에도 효과적이에요.

 

 

 

 

 


 

 
 

루삐따 이모에게 북쪽으로 끝없이 달리던 둘째 날 카페에 들린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에요.

 

이사벨의 오빠가 지금은 절판된 미국의 사진 잡지 <LIFE>를 읽고 있는 장면이 눈에 띄네요.

우리에게는 2차세계대전 종전 당시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키스하는 해병 사진으로 유명한 빈티지 잡지죠.

영어에 능숙한 오빠와는 달리 새로운 언어를 이제부터 익혀야 하는 이사벨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고 있어요.

 

삽화 한 장에 불과하지만 당시 미국의 모습과 이민을 떠나는 소녀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히 내가 살던 동네를 벗어나 낯선 곳으로의 이사도 아이들에게는 힘든 상황인데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고 피부색조차 다른 나라로의 이민은 대체 상상조차 할 수 없네요.

 

이사벨은 아빠로부터 커다란 냉장고의 빈 상자를 얻어 그 상자 '안'에서 루삐따 이모에게 편지를 써요.

 

 

 

 

 


 

 
 
 

하지만 엄청난 폭풍우에 밖에 놔두었던 상자가 비바람에 엉망이 되어버리고

이사벨은 식탁 밑에서 눈물을 닦으며 편지를 쓰고 있어요.

하지만 상자 안에 있는 것처럼 포근한 느낌은 안 든다고 하는군요.

 

 

 

 

 


 

 
 

 

생일파티에서 음식을 만들어주는 엄마를 따라 이사벨은 조금씩 자신의 상자를 모을 수 있었어요.

조금씩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요.

그곳은 오로지 이사벨만의 아늑하고 포근한 공간이지요.

 

 

 

 

 


 

 

늘 엄마를 따라 생일파티에서 상자를 얻어오기만 했던 이사벨에게도 드디어 생일 파티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 찾아왔어요.

이사벨은 선물 대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영단어를 하나씩 가져오라고 부탁해요.

 

 

 


 

 
 

그리고 이사벨은 생일파티에 온 친구들을 자신의 방에 초대해요.

 

접지를 통해 화려하게 표현된 이 장면은

고요하기만 한 이사벨의 방이 친구들로 북적북적 흥겨운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줘 우리에게 감동을 더해줘요.

이사벨에게는 이제 더 이상 상자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낯선 나라와 사람, 낯선 언어 그리고 낯선 문화 속에서 작은 소녀 이사벨이 적응해 나가기까지의 과정이 녹록치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조금씩 조금씩 세상에 나아가는 이사벨의 모습을 보면서 대견한 느낌이 드는건

어린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겠죠.

 

 

 

 


 

 
 

어린 시절 장농에 숨었던 기억이 나시나요?

전 숨바꼭질을 하다 이불장에서 잠이 들어 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세월이 좋아 아이들에게 원목으로 된 근사한 놀이집을 거실 한켠에 들여주기도 하고

솜씨가 좋으신 분들은 냉장고 박스를 뚝딱 뚝딱 마법을 부려 놀이집을 만들어 주시기도 하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는 아이들만의 일정 공간이 꼭 필요한가봐요 :)

 

전 솜씨가 없어서 베이비룸과 러닝홈을 연결하고 이불 하나 덮어줬어요 ㅋ

이정도만 해도 충분히 즐거워 하는 아이의 모습이 참 좋습니다.

 

그럼 다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랄라 듀얼 동요 사운드북 : 율동노래 편 울랄라 듀얼 동요 사운드북
Dbooks 편집부 엮음 / Dbooks(천재교육)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아이들은 대부분 사운드북을 참 좋아하는데 32개월 저희 단이도 사운드북의 매력에 푹 빠져 계신답니다.
 사실 집에 사운드북이 많은 편이 아니라 익숙치가 않아 그런지 열광적으로 보지는 않아요 :D
하지만 동요가 흘러나오면 아이 특유의 몸짓 고갯짓으로 움직움직 거리는데 도치 엄마 눈에는 어찌나 귀여운지!
 
그래서 이번에 새로 만난 천재교육의 <울랄라 듀얼 동요 사운드북>이 더 반가웠답니다. 
거의 2년만에 저희 집 사운드북이 업그레이드 된 셈이라 단이가 정말 기뻐하더라구요 ㅋ
 
그럼 어떤 사운드북인지 같이 구경해볼까요!
 
 
 
 
 

 
 
 
<울랄라 듀얼 동요 사운드북>은 어린 친구들이 손에 잡기 편하도록 적당한 사이즈의 보드북이에요.
가로 세로 170*210mm의 크기로 모서리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는 180도 펼침북이랍니다. 
권장연령은 1에서 5세까지인데 뭐 어디까지나 권장연령이죠 ㅋ 
 
 
 

 
 
 
사운드북인만큼 수록되어 있는 동요와 수가 중요한 체크사항인데요.
<울랄라 듀얼 동요 사운드북>시판되고 있는 사운드북 중에서 최다 곡인 총 16곡을 수록하고 있다고 해요.
듀얼이라 이름붙은 만큼 우리말 동요 8곡과 같은 음인 영어 동요 8곡을 수록하고 있답니다.
그중 <율동노래>편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요를 통해 간단한 율동을 재밌게 해 볼 수 있는 노래들이 실려 있어요.
개인적으론 이 노래가 이 노래였단 말야! 하고 깜짝 놀라는 신세계를 경험했답니다, 쿨럭;;
 
 
 
 
 

 
 
 
 
아이가 생긴 후 가장 뜻밖의 지출이 바로 건전지 값이었는데요 :D
<울랄라 듀얼 동요 사운드북> AAA건전지 두 개가 들어가네요.
수은 건전지가 아니라서 넘 착해요!
 
소리판은 스크래치에 강한 무광으로 만들어져 오랫동안 흠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천재교육의 영유아 브랜드인 디북스의 로고, 코끼리 모양이 근사하게 디자인되어 있는 깨알같은 센스에 감탄했답니다 :)
 
그리고 듀얼 사운드북인인만큼 우리말과 영어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있는데
같은 음의 노래를 두 개의 언어로 들어 볼 수 있는게 참 매력적이에요.
책도 쌍둥이북으로 보면 훨씬 풍부하게 읽을 수 있듯이 동요도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다른 사운드북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볼륨 조절 버튼이 아닌가 싶어요!
총 4단계로 이루어진 볼륨 조절 버튼은 가장 왼쪽의 사운드 OFF부터 약, 중, 강의 소리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답니다.
벗뜨...
제 생각엔 좀더 약한 소리부터 시작했음 하는 바람이 있네요 ㅠㅠ
저녁무렵부터는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리는데 가장 오른쪽의 버튼은 쓸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일반 소리, 좀 큰 소리, 아주 큰 소리 순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사운드북의 생명은 사운드는 짱짱하죠!
직접 들어보세요^^
 
 
 
 
 
 

 
 
 
 
<울랄라 듀얼 동요 사운드북>의 또다른 장점은 바로 플랩북이라는 점이에요!
영어 노래 가사의 플랩을 열면 우리말 노래 가사가 짜잔 하고 등장하죠.
초보 엄마 입장에선 영어와 우리말 노래 가사를 모두 수록해 준 점이 참 고맙기만 합니다 ㅋ
 
 
 

 
 
 
 
32개월 단이는 노래를 듣는 것보다 책의 플랩을 들춰보는걸 더 좋아한다는 불편한 진실 ㅋ
한 페이지 당 세 개 가량의 작은 플랩이 있는데 이 플랩을 열면 노래의 키워드 격인 단어들이 영어와 우리말로 적혀 있어요.
요거 들춰보고 찾아보는 재미도 꽤나 솔솔하답니다.
 
 
 


 
 
 
낑낑거리면서도 얼마나 열심히 들춰보고 찾아보는지 말도 못해요 :D
 
 
  
 
 
 
 
단이는 혼자 책을 찾아와 읽을 때면 플랩을 열고 단어를 말하는 재미로 책을 찾아 읽더군요.
엄마, 아빠랑 같이 읽을 때면 동요를 들으며 몸짓을 한답니다.
역시 율동은 관객이 있어야 제맛인가봐요 ㅋ
 
 
 
요즘 가장 심취해 계시는 <머리, 어깨, 무릎, 발>이에요.
급박한 손놀림이 관전포인트인 율동이랍니다 :D
이렇게 율동과 함께 신체 부위도 익히고 영어와 우리말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는게 사운드북의 매력인가봐요.
동요에 맞춰 춤추는게 일상인데 워낙 활동 반경을 넓게 잡고 율동을 하시다 보니
동영상으로도는 차마 다 잡을 수가 없는게 아쉽네요.
 
 
이상 천재교육의 <울랄라 듀얼 사운드북> 율동노래편이었어요.
기존의 사운드북들도 참 좋은 책들이 많지만 <울랄라 듀얼 사운드북>만큼 똑똑한 책은 드물꺼라 생각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귀엽고 친근한 삽화와 함께 흥겨운 동요를 영어와 우리말로 동시에 즐길 수 있답니다.
 
그럼 모두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동요 들으시길 바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기 곰과 나뭇잎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9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아이들은 언제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을 인지하나요?

32개월 저희 아드님은 아직 봄여름가을겨울의 개념이 없답니다.

첫 아이라 그런지 아이와 함께 세상을 새로 익히려니 엄마도 덩달아 분주해지네요 :)

 

오늘은 우리 아이들처럼 세상을 새롭게 배우는 아기 곰의 이야기를 읽어보도록 해요.

 

 

 

 

 

 

 

 

아기 곰과 나뭇잎

 

210*242mm 32p 양장본

2013년 6월 15일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 그림  장미란 역

권장연령 4~6세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9

시공주니어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은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 『아빠, 더 읽어주세요』로 유명한 작가인데요.

『아기 곰과 나뭇잎』은 『아빠, 더 읽어주세요』보다 먼저 출간되었던 책으로 에즈라 잭 키츠 상을 수상한 작품이랍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살짝 살펴볼까요.

 

 

 

 

 

 

 

여기 세상에 첫 발을 디딘 아기 곰이 있어요.

 

모든 것이 행복하기만 한 아기 곰의 모습을 보면서 저희 아들이 처음으로 모빌을 보고 웃어주었던 때가 생각나더군요.

저게 왜 재밌을까 하는 의문도 잠시 무언가를 보며 웃음을 보여주는 아이의 모습이 감동스러웠답니다.

아기 곰 역시 어른들의 눈에는 뭐가 행복할까 싶은 모든 것들이 행복하게 보이는거겠죠.

 

 

 

 

 

 

 

 

 

그러던 어느 날 나뭇잎이 하나 떨어졌어요.

괜찮니?

 아기 곰은 걱정스러웠어요.

 

 

떨어지는 나뭇잎을 처음 보는 아기 곰은 나뭇잎이 왜 떨어지는지 알 까닭이 없지요.

처음으로 가을을 맞이하니까요.

처음이란 무엇이든 이렇게 다 생경한거 아니겠어요

 

 

 

 

 

 

 

 

아기 곰은 떨어지는 나뭇잎들을 되돌려 놓으려 했지만 예전 같아 보이지 않았어요.

 

나뭇잎을 가지에 꽂아 보고 예전 같지 않은 모습에 낙담하고 있는 아기 곰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덩달아 슬퍼지기도 하네요.

아기 곰에게는 처음 맛보는 실패와 좌절이겠죠 ㅎ

 

 

 

 

나뭇잎이 떨어지자 아기 곰은 자꾸만 잠이 와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굴을 찾아 폭신한 나뭇잎을 깔고 아기 곰은 깊은 잠에 빠졌답니다.

그 사이 나뭇잎들을 다 떨어지고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한 겨울을 지나 조금씩 눈이 녹기 시작해요.

그리고 아기 곰은 다시 굴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요.

 

겨울 잠을 자는 동안 계절이 바뀌었어요.

아기 곰은 본능이 시키는대로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었던거죠.

아기 곰처럼 순리를 따른다면 우리 아이들도 인생의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겠죠.

 

 

 

 

 

 

 

반가워!

 

 

얼핏 정돈되지 않은 듯한 펜터치가 자유분방한 느낌이에요.

반면 채색은 무척 부드럽게 그려져 있네요.

덕분에 아기곰의 다양한 표정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가봐요.

글밥은 책장 한 장에 한 문장이 채 안된답니다.

어린 친구들이 읽기에 부담없는 내용이지만 큰 친구들이 읽기에도 제법 묵직한 내용이에요.

 

 

 

 

 

 

 

요맘때 집에 새책이 꽤 들어 왔어요.

그런데 확실히 좋은 그림책 한 권이 어영부영 수십권보다는 낫다라는걸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처음 며칠동안은 정말 편독을 했답니다 :D

 

계절감도 부족한 녀석이 뭘 알기는 아는지 제가 아이를 기본적으로 너무 무시하는건지 ㅎ

나뭇잎이 떨어졌다고 아기 곰과 같이 슬퍼하고 코코 자는 시늉도 하고 새잎을 보며 같이 반가워하는 아드님세요.

 

 

 

 

 

 

 

 

계절감을 익혀주고 싶어 사계절 나무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택배 박스 살짝 오려서 나무 모양으로 만들어 끼워 설 수 있게 만들어 줬답니다.

 

그리고 신상 크레파스를 꺼내주는 실수를 똬~!

신상 크레파스에 두 눈을 반짝이며 덤벼드신 아드님께선

나무를 만들자며 절 유혹하며 정작 본인은 크레파스 탐색만 주구장창하시더군요 ㅋ

그래, 너 하고 싶은대로 하렴 ㅠㅠ

 

 

 

 

 

 

나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표현한 나무에요.

절반 이상은 엄마 손이 닿았네요 ㅋ

그래도 만들어 세워놓으니 나무를 만들었다고 한참을 말하더라구요.

엄마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익히라고 한건데 아드님은 나무를 만들었다고 좋아하시다니... 굴욕이라면서 ㅠㅠ

 

다음엔 좀더 아드님 수준에 맞는 책놀이를 궁리해봐야겠어요 :D

 

 

어린아이의 호기심 가득한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스테인이 아기 곰이 느끼는 발견의 기쁨을

글과 그림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했다.

 

미국의 전문 서평지 <커쿠스 리뷰>의 평이에요.

 

어른이 되면서 점차 무심해 지는 사계절이 가져다주는 자연의 경이를

세상에 태어나 모든 것이 신기한 어린아이들은 그 기쁨과 설렘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겠죠.

저희 아이도 아기 곰처럼 세상의 순리를 기쁨과 설렘으로 경험하며 자라나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 같이, 한꺼번에 - 수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5
박정선 글, 김효진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32개월 저희 아드님이 요즘 읽고 있는 수학동화는 네버랜드에서 새롭게 출간된 수학 그림책 시리즈에요.
권장연령이 5~7세인지라 아직 저희 아이가 읽기에는 수준이 높은 그림책인데요.
이번에 초등 수학교과서가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가 도입되었잖아요.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은 그에 발맞춰 나온 스토리텔링 수학 그림책이라 미리 그림이라도 보여주면 도움이 될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신기한게... 참 재밌게 잘 보더라구요 ㅎㅎㅎ
 
 
 
 
 
 
 
 
왜 내 것만 작아요?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박정선 글 + 김효진 그림 × 조형숙 감수
220*260mm / 44p / 양장본
권장연령 5~7세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은 도형을 주제로 한 <울퉁불퉁 뿔레용과 유령소동>. 분류를 주제로 한 <얼렁뚱땅 아가씨>와
규칙을 주제로 하는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 비교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왜 내 것만 작아요?>가 있어요.
 
그 중 <다 같이, 한꺼번에>는 저희 아드님이 가장 자신있어 하시는 분야인 ''편이랍니다.
물론 그래봤자 32개월 수준에서 특출나게 잘하는건 아니지만요 :D
 
 
 
 
 
 
 
그럼 어떤 내용인지 살짝 살펴볼까요.
 
 깊은 바다 속 다섯 자매인 인어아가씨들이 살고 있어요.
사이좋은 자매인 그들은 다 같이, 한꺼번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네요.
 
 
 
 
 
 
 
 
첫째 언니가 한눈에 반한 청년과 결혼하길 원할때 네 동생은 이구동성으로 '안돼!'를 외쳐요.
다 같이, 한꺼번에 결혼을 해야 한다는거죠.
 
하지만 네 명의 인어 청년을 만났을 때도 막내는 짝이 없어 안된다고 소리치고
다섯 명의 인어 청년을 만났을 때도 막내는 상대가 아저씨라며 안된다고 소리를 쳐요.
결혼 한번 하기 참 험난하네요 :D
 
이렇게 짝을 찾는 과정에서 1부터 10까지 수를 세어보기도 하고
다섯명의 인어아가씨와 짝을 맞춰 일대일 대응을 알아보기도 해요.
두 무리의 수 중 어떤 것이 많고 적은지를 확인해볼 수도 있답니다.
이야기 속에 알맞게 녹아 있는 수학 활동들을 통해 스토리와 수학개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어요.
 
 
 
 
 
 
다른 상대를 찾으러 간 시장에서 첫째 언니는 첫눈에 반한 첫번째 청년을 만났어요.
그런데 그 청년은 뭐든지 5개씩 사는거 있죠.
알고보니 다섯 형제의 큰 형이었던 그를 따라 인어 자매들은 그들의 집을 찾아가게 되요.
 
 
 
 
 
 
 
 
요거 요거 저희 아드님이 요즘 흠뻑 빠져 계시는 여러 갈래 길을 따라 정확히 찾아 가는 게임이에요.
차례차례 숫자에 맞게 길을 따라 가다보면 청년의 집으로 찾아갈 수 있겠죠.
요런 게임 형식으로 집을 찾는 페이지가 있어 더욱 더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하여 다섯 아가씨와 다섯 청년은 모두 모두 마음에 쏙 드는 상대를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된답니다.
역시 결혼을 하는건 참 어려운 일이에요 ㅋ
인어 아가씨들도 모두 속으로 큰일을 치뤘다고 생각하겠죠.
먼저 결혼한 선배의 입장에서는... 너네들이 돌잔치를 치뤄봐야 진짜 큰 일이 뭔지 알텐데 하는 여유로운 웃음이 낄낄 나네요 ㅋ
 
이렇게 무사히 결혼을 하게된 인어 아가씨들의 모습을 통해 열 명의 가족이 탄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숫자 5를 기준으로 해서 10까지 익히는 십진법을
인어 아가씨들이 짝을 찾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거죠.
 
 
 
 
 
 
 
이야기가 끝이 나면 부록 페이지인 <개념을 알아봐요>와 <부모님 보세요>가 등장해요.
 
<개념을 알아봐요> 편에서는1부터 10까지의 수세기와 일대일 대응 및 응용 활동까지 정리하고 있어요.
수세기는 자신 있지만 나머지는 사실 아직 어려워하는 아드님이시랍니다 ㅎ
 
 
 
 
 
 
<부모님 보세요> 는 각 활동의 정답을 알려주고 개념을 설명하며 아이에게 어떤 점을 짚어줘야 하는지 이끌어주고 있답니다.
수학치인 엄마로써 이런 페이지들이 참 고마워요 ㅎ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의 특징 중 하나인 각 페이지마다 곳곳에 위치해 있는 질문활동이에요.
질문들을 읽다보면 처음에는 앞부분은 비교적 쉬운 질문들로, 뒤로 넘어갈수록 난이도가 높은 질문들로 구성된걸 알 수 있어요.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은
이렇게 한 권으로 특정 수학 개념을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심도있는 수준까지 짚어 볼 수 있는 점이 참 매력있어요.
특정 시기에만 읽고 넘어가는 책이 아니라
어린 친구들은 이야기에 빠져 읽을 수 있고 크면 클수록 수학개념을 대입해 읽는 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은 32개월 아드님이 보기엔 수준이 높은 책이에요.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책은 기초적인 수세기부터 차근차근 수준이 높아지는 구성이라
앞 부분에서 제시하는 활동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토리와 그림이 재밌어서 그런지 저희 아들이 잘 본다는게 자꾸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이유네요.
 
단순히 수학개념을 익힐 요량이라면 책장 높은 곳에 올려놓고 때가 되기를 기다렸겠지만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은 굳이 그럴 필요없이 자연스레 노출시켜 줄 수 있다는 점이 제겐 고마운 책이에요.
 
 
 
 
 
 
 
 
 
32개월 저희 아드님은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하나둘셋, 일이삼, 원투쓰리까지 1부터 10까지는 셀 수 있어요.
물론 자주 헷갈려 하고 사물 세 개가 있을 때도 네 개나 있다고 말 할 때가 많은지라 정확한 개념을 알지는 못하는듯해요.
그래도 도치엄마인지라 무조건 잘했다고 칭찬부터 :D
 
수의 개념과 수의 양이 매치가 잘 안되는가 싶어 블럭을 쌓아 1부터 5까지 세어봤어요.
블럭이 많았으면 10까지 세었을텐데 그 정도는 안되네요 ㅎ
 
 
 
 
 
 
 
 
 
계란판이 열 알 짜리였다면 십진법에 맞게 수 공부를 더 해봤을텐데 아쉽게도 열 다섯알짜리~
그래서 그냥 1부터 15까지 세어보는 활동으로 대신해봤어요.
다음에 열 알짜리 계란을 살 일이 있다면 꼭 계란판을 쟁여놔야겠어요 ㅋ
 
 
 
 
 
 
 
 
 
요즘 저희 아드님이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저금통에 동전 저금하는 일이에요.
저 저금통이 꽉 차면 아빠랑 손잡고 가서 기차를 사기로 했다는 ㅎ
동전이 생길 때마다 열 개 정도씩 모아서 같이 세어보며 동전을 집어 넣는 답니다.
은근 소근육 운동과 집중력에 도움이 많이 되는데 진작에 시켜볼껄 그랬어요.
 
 
 
 
 
 
 
 
 
일대일 대응은 어떤 활동을 해줄까 고민하며 설거지를 하는 중
후라이팬을 달라고 떼를 쓰는 아드님께 쿨한 척 세 개를 내어줬어요.
그랬더니 본인이 사용하시는 크림과 로션을 후라이팬 하나에 하나씩 집어 넣으셨더군요 ㅎ
일대일 대응에 관해선 아직 잘 모를꺼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활동도 나름 일대일 대응 아니겠어요.
아이들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익혀나가는구나, 싶어 조금 놀랐답니다.
 
 
이상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다 같이, 한꺼번에>를 읽어봤어요.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가 도입되면서 스토리텔링 수학에 관한 관심이 참 뜨거운 요즘이에요.
단순 암기와 연산에서 벗어나 개념과 원리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스토리텔링 수학의 취지가 그대로 담겨있는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단순히 스토리와 그림만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그림책이기에 저희 아이와 같은 유아들도 충분히 즐겁게 읽을 수 있고
5~7세 가량은 친구들은 수학 개념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말랑말랑한 이야기와 함께 짚어 볼 수 있는 재밌는 책이에요.
 
그럼 모두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밀화로 보는 왕잠자리 한살이 권혁도 세밀화 그림책 시리즈 6
권혁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잠자리 구경하기도 힘들어지고 있는 요즘인데요.

저희 어렸을 적만 해도 여름방학때면 잠자리를 지천으로 볼 수 있었던게 생각나네요.

 

물론 곤충류를 엄청나게 싫어하는 일인인지라 전 잠자리를 무척 무서워한답니다 ㅠㅠ

서양에서 잠자리를 dragonflies라고 하는 이유를 어쩐지 알 것 같다는...

 

하지만 엄마가 무서워한다고 아이에게도 그런 선입견을 심어주면 안되겠죠.

자연물에 대해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오늘은 [길벗어린이]에서 새로 출간된 【세밀화로 보는 왕잠자리 한살이】를 읽어보도록 해요.

 

 

 

 

 

 

 

세밀화로 보는 왕잠자리 한살이

 

234*282mm 40p 양장본

2013년 6월 30일

권혁도 글 그림

권장연령 4~7세

길벗어린이

 

 

 

 

 

잠자리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완전한 잠자리가 되는 것을 날개돋이라고 하는군요.

처음 듣는 말이지만 얼마나 예쁜 말인지 단박에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권혁도 세밀화 그림책> 시리즈는 세밀화를 통해 대상의 한살이를 살펴보는 자연관찰책이면서

동시에 다정한 글밥으로 만날 수 있는 생태 그림책이기도 해요.

 

왕잠자리의 한살이를 통해 작은 연못의 생태계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죠.

 

한낱 미물에 불과하다면 불과한 잠자리며 곤충들이지만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어느순간 작은 우주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책은 왕잠자리의 날개돋이 과정을 순차적으로 상세히 보여주는 등 자연관찰책으로도 어엿히 한 몫을 해냅니다.

 

전 나이가 어린 친구들일수록 세밀화로 자연관찰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선명하고 화려한 실사 사진들이 있다고 해도 세밀화의 따뜻한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건 없다고 봐요.

물론 곤충 종류를 싫어하는지라 보기에 덜 거북하다는 엄마의 사심도 가득 담았습니다 ㅋ

 

 

 

 

 

열 달 동안 물 속에서 산 애벌레는 타고난 사냥꾼 왕잠자리가 되어 사냥을 하기도 하고 사냥을 당하기도 해요.

짝을 만나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자신의 후손을 남기고 지키려는 모습은 생명의 영속성을 보여줘요.

 

그렇게 연못 속의 작은 생태계는 끊임없이 이어져 나가는 거겠죠.

 

 

 

 

 

 

 

무엇보다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왕잠자리 애벌레가 똥을 누는 장면 :D

 

물 밖으로 꽁무니를 내고는 뽀글뽀글 거품을 내며 방귀소리도 내고 하늘을 향해 물총을 쏘듯이 똥을 싸는 장면이었어요.

애벌레가 방귀를 뀌고 똥을 눈다는 건 당연한 일인데도 사실 생각도 못한 부분이라 허를 찔린 기분이었답니다 ㅎ

어쩐지 이렇게 작은 곤충도 우리네들이랑 다를 바가 없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엄마는 뒤늦은 나이에 따뜻한 자연관찰책을 만나 눈호강하는 반면...

32개월 저희 아드님은 첫 만남부터 시큰둥 ㅎ

 

도통 책장을 펼쳐볼 생각을 안하시길래 선독후활동 후독서로 방향을 전환해봤어요.

 

 

 

 

 

 

그래, 32개월 인생에서 잠자리가 뭔지 제대로 구경해 본적이 없으니 관심이 안 갈 수 밖에!

잠자리부터 만들어보자꾸나 :D

 

스케치북에 책 표지를 보고(?) 풀도 좀 그리고 빨대 잘라 몸통을 만든 후 택배 박스 잘라 날개를 붙여줘요.

마무리는 역시 모든 물체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마법의 무빙아이 ㅋ

 

 

 

 

 

 

 

실제 잠자리랑은 차이가 좀 있지만 우리가 잠자리를 만들었어!

어때, 이제 잠자리 책 한번 읽어볼까?

 

 

 

 

 

 

 

사실 저희 아이는 32개월이라 이 책을 즐겁게 읽기엔 아직 어린 나이였어요 :)

하지만 같이 만든 잠자리랑 책에 나오는 잠자리를 비교도 해 가면서 그 자리에서 드디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답니다.

제비가 잠자리를 잡아먹는다는 이야기에는 얼마나 울상이 되었던지 엄마 혼자 빵 터졌다죠 ㅎ

 

 

오늘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잠자리들을 봤답니다.

올 여름에는 잠자리가 어떤 곤충인지 아이와 직접 관찰해봐야겠어요.

 

그럼 다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