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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문해력 - 2030 직장인을 위한 스마트 클래스
백승권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평점 :
저자는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 출신으로 ‘문서의 신’으로 불린다. 비즈니스라이팅 분야에서는 종합 미디어와 각종 문서를 석권하고 있는 최고의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n채널에서 내가 꽤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유퀴즈온더블럭’에도 ‘신들의 전쟁’ 편에 ‘문서의 신’으로 출연했었다. 매번 새롭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해당 프로그램의 회차 중에서도 저자가 출연했던 ‘신들의 전쟁’ 편이 특히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인 ‘신’들의 내공이 존경스럽기도 했고 문서의 신 백승권 교수의 경우 나의 직업과도 상당히 밀접한 부분이 있어 활용팁을 내 직무에 적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관성이 크지 않더라도 사무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의 능률과 효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문해력이다. EBS Books에서 펴낸 ‘오피스 문해력’은 직장인들을 위한 업무 글쓰기의 비법 노트다. 책의 본문을 읽기에 앞서 나는 서두에 실려 있는 테스트 문항으로 내 자신을 시험해보았다. 물론 의무도 없는데 누구나 거부감이 있는 시험을 스스로 택한 데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작용했다. 외국어가 아닌 이상 국어로된 문해력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나는 13개의 문항을 모두 푸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흘렀고, 단번에 답을 결정하지도 못 했고, 성적도 형편 없었다. 9문항밖에 맞히지 못했다. 초반부터 자신감을 잃은 나는 책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글은 무척 친절했다. 직장생활에서 필수적인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업무상 편의를 위한 공문서부터 미팅, 회의, 발표, 보고서, 기획서, 보도자료, 이메일, 문자메시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문서 작성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며, 문해력의 본질로 핵심, 논리, 스토리텔링, 구성 등의 요소를 뽑아내어 업무 글쓰기에 활용하는 요령을 예문을 들어 쉽게 알려준다. 사실 크고 작은 문서들을 작성할 때,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항상 처음에 하는 고민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할지, 어떤 어투와 표현을 써야 할지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이 책을 통해 문서의 목적과 대상에 따라 적절한 구성과 표현을 선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또 핵심 요약법, 근거와 이유 도출 방식, 스토리의 3요소 등 실용적인 팁들도 많이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을 주변에 권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다.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해주고, 다양한 예시문과 그림을 통해 이해를 도와준다. 단순한 설명 보다는 테스트, 실전 문제, 정답과 해설을 통해 직접 체험 위주로 구성해 지루하지 않다.
이 책은 문해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MZ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문해력은 직장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업무와 인간관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기 위해 필수적인 능력이라는 데에 200퍼센트 공감하기 때문이다. 문해력의 본질과 종류별 키포인트를 알려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업무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이 책을 많은 직장인들이 읽어, 업무 글쓰기의 고민과 어려움을 해결하고, 슬기로운 ‘미생’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