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좋아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성표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 보림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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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녀의 글 들을 보면 감성적이고 따뜻하면서도 마치 사랑가를 불러주고, 때로는 귓가에 대고 달콤한 언어로 속삭이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반복에 리듬감을 살리는 언어를 많이 사용해서그런지 읽어주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집중하게 만드는 그 어떤 힘이 있는 것도 같다..

그녀가 글을 쓰고 우리나라 작가분이 그림을 그린 책인데, 처음엔 너무 단순한거 아닌가...했는데

묘하게도 읽을수록 새롭고 잔잔한 여운에 마음이 따뜻해 지는 책이다.

알록달록 화려하지 않아도,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는 맛은 없어도 이상하게도 자꾸만 들춰보게 되는 이유는 뭘까?

난 그 이유를... 향수와 추억..그리고 희망에서 찾아본다..

어른의 시선에선 단순하고 따분해 보일수도 있는 이 책을 아이는 의외로 좋아한다.

절제되고 여백이 느껴지는 그림과 이야기에서 ,아이들은 맘껏 상상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억지 비유를 하자면...화려하고 달달한 맛은 없어도 물리지 않고 계속 먹게되는 백설기 같은 느낌 이랄까? ^^

너무 화려한 그림책만 봐왔다면 한번정도는 눈도 마음도 정화시키는 의미에서도 좋을 듯 하다.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그래도 아직은 공기가 맑고 오염이 되지 않아서인지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보는것이 어렵지가 않았다.

여름밤.. 고춧단에 불을 지펴 모기불을 피우고 평상에 누워, 외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옛날 이야기를 듣곤했다.

"천석군 ! 만석군!" 하는 소리에 급하게 올려다본 하늘엔 별똥별이 떨어지기도 했었고.....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실때면 놀라 할머니 치맛속으로 숨어버렸던 적도 있었다.

이런 ... 별과 함께한 어린시절의 잊지못할 아련한 추억들 덕에 이 책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만큼 가슴이 시리기도 하는 책이다.

아이에게 문득 밤하늘의 별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어렷을 적 보았던 그 수많은 별들은 다 어디로 간것일까?

그러나 동시에.. 밤 하늘의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내 추억속의 외할머니처럼 나도 아이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줄수 있는 그 날이 언젠가는 반드시 올라는 희망도 가져보게된다.

어른에겐 어린시절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아이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속에는 많은 별들이 나온다. 파란별...노란별...초록별..먼별..고요한 별...

하지만 그 많은 별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별은 바로 지금 네 눈속에 있는 별이다.

아이의 눈을 들여다본다....

아이의 눈 속에 수많은 반짝이는 별들이 보인다..

아이의 눈에도 내 마음속 빛나는 별들이 보일까? 혹여나 ...이미 사라져 버린것은 아닐까?.....

아직은 ... 그래도 아직은... 너처럼 빛나지는 않더라도 희미하게나마 빛나고 있으리라 희망을 가져본다..

너무 논리만을 따지고 이성적으로 살기를 강요받는 세상살이 속에서 ,때로는 구닥다리로 비춰지는 이런 아날로그 감성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다보니 느끼게 된다.

아이에서 어른까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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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네 집에 사는 괴물 키다리 그림책 8
파멜라 앨런 지음, 김상일 옮김 / 키다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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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은 괴물이 등장하는 책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림책 속의 괴물들은 무섭고 흉측스럽기 보다는 귀엽고 엉뚱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일까요? 저희 아이도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 라는 책을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메리네 집에 사는 괴물> 속의 괴물은 귀엽다기 보다는... 왠지 듬직하다는 느낌이 먼저 듭니다.

또래보다 몸집이 작고 소심한 여자 아이인 메리를 곁에서 지켜주는 수호천사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메리는 친구들에게 늘 놀림을 받아요. 그래서 ' 우리 집에 괴물 산다' 하고 말하지만 친구들은 아무도 그말을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거짓말을 한다며 더욱 놀려대지요.. 그러던 어느날 메리가 친구들에게 저녁식사 초대를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남자친구들은 초대에 응하게 되지요.

그런데 그날 어떻게 되었을까요?

메리네 집에는 정말 괴물이 있었어요. 털이 북술북술 하고 커다란 몸집의 괴물이 이 친구들을 모두 혼내준답니다.

괴물에게 혼쭐이 난 남자친구들은 다시는 메리를 놀려대지 않겠지요.?

 

메리네 집에 사는 괴물은 메리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힘이 없고 왜소한 여자아이인 메리는 힘세고 키큰 남자아이들에게 늘 놀림을 당하지요..

그래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저 녀석들을 한번쯤 호되게 혼내주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대고 있었나 봅니다.

작은 몸집과 나약한 힘으로는 혼내줄수 없으니... 우리집에 괴물이 산 다면 저녀석들을 혼내줄텐데..

그럼 다시는 날 깔보지 않겠지? 하는 메리의 마음이 괴물로 표현된게 아닌가 싶어요.

어린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 있지요..

 

괴물에게 쫓겨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가는 녀석들을 보고 있자면 묘한 카타르시스도 느껴지지요..

저희 아이는 이 장면에서 깔깔깔 웃음을 터트리네요.

이 맘때 아이들이 또래관계에서 느끼는 심리를 단순하고 유쾌하게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또한.. 소극적인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후련하고 통쾌함을 맛 볼수 있을 것 같고, 약자를 괴롭혔던 아이들은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지..하는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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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지식 - 10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잰 페인 글, 마이크 필립스 그림, 오윤성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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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풍부한 사람들을 만나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된다.그리고 다방면에서 박식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램도 갖게 한다.

 내가 만나본 책 <10대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세계최고의 지식> 이라는 책은...그런 바램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업적들 편에서는 최고의 발명품을 만나볼수 있고, 역사 혹은 그 이상의 역사를 통해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비운의 여인들을, 세상은 넓고 별난 일은 많다를 통해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법률을 만나볼수 있다.

그 밖에도 세상을 빛낸 불후의 명작,알수록 신비한 지구 등..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지식들을 열 한가지 주제로 묶어서 다양하고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마치 인터넷의 바다에 떠다니던 거처없던 정보들을 한 곳에 곱게 모아둔 느낌이든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지식과 함께 영어 단어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1700여 개에 달하는 단어를 한글 옆에 따로 기재를 해서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단어를 읽힐수가 있다.

제목을 봐서는 10대들만 읽는 책인가 생각이 들겠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상당히 좋고 도움이 되는 종합상식서이다.나도 생소하고 처음 알게된 지식들이 상당히 많이 수록되어 있다.

오랜 시간 인류의 역사 속에서 지금까지도 살아 숨쉬는 .. 혹은 기억속에서 잊혀져 버린 수많은 사건과 사고, 기록과 업적을 만날수 있다.

『10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세계 최고의 지식』은 청소년들의 지적 호기심을 풀어주기에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이야기가 실려있어서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상식도 업 시키고 있지만 영어단어 공부도 할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시간이 되고 있다.

이 책 속의 지식들만 익혀도 걸어다니는 구글이 될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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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나라 동시교실
배정원 지음, 배은미 그림 / 일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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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여진 시란 무엇일까?

형식을 잘 지켜서 화려한 미사여구로 쓰여진 시?

어려운 말로 작가 본인만이 알수 있는 정신세계의 시?

알듯 모를듯한 은유로 한참을 생각하게 하는 시?

다 나름대로 매력이 있고 존중해줘야 할 가치가 있겠지만..

잘 쓰여진 시라면..무엇보다 읽는 이의 공감을 이끌수 있어야 하고

짧은 글로 전하고자 하는 바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면서 그 안에 메세지를 남길수 있어야 한다는 것..

뭐 그런것들이 아닐까 한다.

시 쓰는 것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냥 장황하게 쭉...글로 나열하자면 차라리 편할텐데.. 시 라는 것은 도대체가 어떻게 해야 잘 쓰는 것인지 그 기초를 몰랐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이유를 알았다.

그것은 바로 머리로 시를 쓰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가슴이 느끼는대로 움직이는대로 써야 하는데 자꾸 머리로 생각하려고 하니 시 쓰는게 너무도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다.

읽는 이의 공감을 끌어내는 시는 분명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쓰여진 시일것이다.

 

이 책에는 화려한 미사여구로 잘 쓰여진 시는 아니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그 어떤 시들 보다 창의적이고 기발한 동시들이 가득 실려있다.

다 읽고나니...조금은 가식적이고 조금은 불순한 내 마음도 맑게 정화가 되는 듯 하다.

전문가의 도움말이 함께 실려있어서 지도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도 또 시를 쓰는 아이의 입장에서도

시란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 것인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짚어나갈수 있다.

오랜시간 아이들의 동시를 지도해온 저자의 저력과 순수한 삽화가 만나 훌륭한 동시집인 동시에 동시교육서라는 느낌을 준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순수한 마음을 지닌 아이들은 모두가 시인이다.

그런 아이의 순수하고 고결한 마음이 다치고 변질되지 않도록 소중히 지켜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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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건강 체크리스트 - 0세부터 100세까지 꼭 알아야 할 건강에 관한 모든 것
마누엘 알바레즈 지음, 이한이 옮김, 신재원 감수 / 더난출판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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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고..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면서 나의 첫번째 관심사는 " 건강" 이 되어 버렸다.

나를 비롯한 아이, 그리고 남편의 건강까지 말이다.

20대때만 해도 건강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했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건강함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당연한 것처럼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아픈 사람을 보고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건강을 잃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건강이라는 것은 정말 건강할때 관리하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부모가 되면서 이제 나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어쩌면 의무처럼도 느껴지는 요즘이다.

<내몸 건강 체크리스트>를 만난 것은 나에겐 큰 행운이었다.

이 책은 태내의 건강부터 70대까지 걸리기 쉬운 질병과 예방법등을 자세하게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각 연령대에 잘 걸리는 질병들..예를 들자면..유소아기 때는 감기.귀 질환,알러지 등..

10대때는 여드름이나 비만.30대때는 불임이나 방광염 등등...

실질적으로 유용한 알찬정보들이 실려있어서, 현재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펼쳐보면서 직접 도움을 받을수가 있다.

나의 경우엔..아이를 키우다 보니 유아기때, 그리고 현재 나와 남편의 연령대인 30대를 먼저 읽어보면서 현재의 건강관리법과 질병 예방법등을 알수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또한 이 책에는 각 연령대별로 꼭 체크해 봐야 할 건강체크 리스트들이 실려있고 ,건강상식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서 평상시 잘못 알고 있었던 정보들에 대해서도 확실히 짚고 넘어갈수가 있다.

 

책을 읽고나니..내가 건강에 있어서 너무 안일하게 무사태평주의로 살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건강검진 한번 해 본적 없으니 무슨 배짱인지...

연령별 건강체크리스트에서 내가 받아 본 건강검진도 턱없이 부족했다.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실천함으로써 더욱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살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 자신을 위해서..그리고 가족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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