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밑에는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 그 위로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감 등의 사회적 욕구, 존경의 욕구가 순서대로 놓이고, 맨 위에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다. 매슬로에 따르면, 인간은 밑바닥의 욕구, 즉 음식, 물, 수면 등의 생리적 욕구와 보금자리, 신체적 건강 같은 안전욕구가 충족되면 다음 단계의 욕구로 넘어간다.
여기서 사랑, 소속감, 타인의 존경을 받고 싶은 욕구 등은 꼭 필요하다기보다 있으면 더 좋은 욕구이며 자아실현 욕구는 화룡점정 같은 것이다. 상당히 그럴듯한 설명이다.
하지만 아장아장 걷고 옹알이만 겨우 하는 유아의 사회적 본능을 살펴본 몇몇 실험에 비추어 보건대, 우리는 매슬로의 피라미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무기력한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 생존 전략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존재를 찾는 것이다. 스스로 살아갈 처지가 안 되는 마당에 물, 음식, 집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회적 연결망이 없으면 아기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아기에게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사회적 욕구여야 한다. - P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