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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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단어가 들어만 봐도 좋은 시절
하지만 그런 청춘의 시절에 사랑에 대한 아픔과
소중한 사람을 상실한 아픔이 어느 때보다 더 아픈 시절이기도 한 청춘
그 청춘의 아픈 시절이 지나서 지금 살아가는 우리한테
갑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반갑게 느껴지는 전화벨이 울린다면
우리는 과연 그 청춘을 기억할 수 있을까?

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는 이런 질문 하면서 시작한다
주인공인 윤은 어느 날 자신의 은사인 윤 교수의 임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정윤의 전화의 목소리에 그녀는 8년 전의 자신의 청춘시절을 회상한다.

윤한태 "인생의 맨 끝에서 청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할 떄가 있어" 이 말처럼
청춘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좋아한다고 당당히 고백하고 그녀를 사랑한 정윤
나는 정윤한태 공감할 수 밖에 없는건 청춘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없었던 나한테
청춘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고
"왜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기쁨이지만은 않을까 왜 슬픔이고 절망이기도 할까?"
이 구절처럼 한때 나도 누군가를 좋아한 적이 있었고 그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기쁨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람한태 고백하는 것이 힘들고 슬펐고 정윤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또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 대한 아픔을 서로서로 공유하면서
윤과의 우정을 이어나간 미루와 정윤 못지 않게 그녀를 사랑했던
고향친구인 단이 하지만 이 두 사람의 상실로 인해 그녀는 힘 들어가지만
윤 교수 사임하고 난 후 정윤과 같이 윤 교수 댁에 찾아가
눈 내리는 밤눈에 쌓였던 노송을 털어내는 윤의 모습을 보면서
쌓였던 눈을 털어내지 못하면 노송의 가지를 부러지는 거 같이
마음에 쌓인 상실감과 아픔을 털어내지 못하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할 거 같아
그래서 그녀는 정윤이 말릴 정도로 털어낸 거 같았고  

윤 교수는 윤의 그런 마음을 이해한 거 같았다.

그녀의 아픈 청춘 시절의 회상이 끝나고 지금의 그녀는 이러한 아픔을 서서히 이겨낸다
그리고 정윤이 윤한테 준 자신의 생각이 담긴 갈색노트의 마지막에
내.가.그,쪽.으.로.갈.게 이 문장 쓴 건 어쩌면 그녀가 다시 한번 청춘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을 말해주는 건 아닐까?

그러면서 지금 나는 청춘의 절반에 와 있고 절반이 오는 동안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 남은 절반의 청춘 누군가의 빛이 되면서 청춘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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