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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짐승
헤르타 뮐러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평점 :
그녀의 전작들을 읽다보면 그녀가 살았던 시절에 겪은 독재정권속의 삶
그리고 억압과 고통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만약 내가 그녀의 전작들 중에서 가장 좋은 작품을 말한다면
숨그네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 했다 하지만 마음 짐승을 읽고 나서
나는 다시 한 번 이러한 질문 온다면 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숨그네와 마음짐승이 가장 좋았다고
내가 왜 마음짐승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는 건
마음짐승에 나온 이야기들은 실제로 그녀가 독재정권을 비난 하는 단체에서 들어가
문장으로써 독재정권에 비난하면서도 그녀가 유일하게 지닌 문장을 통해서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이 이 소설 문장에 고스란히 표현한 거 같았다.
주인공은 대학시절 같은 방을 쓰던 룸메이트인 롤라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롤라는 당원이 될 정도로 뛰어난 학생이었지만 그녀는 갑작스럽게 자살을 하게 되고
어느 날 주인공은 롤라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녀가 왜 자살에 대한 이유를 점차 알게 된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당원연설에서 당원의 자격을 박탈당하게 되고
이런 장면을 목격한 주인공은 자신의 세친구한태 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점차 독재정권에 대한 항거를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당원대회에서 그녀의 자살에 대한 비난을 하는 구절과
주인공이 망명하여 자신의 친구를 초대하여 만나지만
친구 역시 자신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왔다는 구절을 읽으면서
독재정권이 한 개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묻어버린다는 점과
작가가 겪은 실제 체험 중에서 자신을 향해 끊임없는 감시와 친구마저 감시에 이용하는
독재정권의 모습을 통해 독재정권에 대한 비판을
그리고 친구들의 죽음에 스스로 슬퍼할 수 없는 주인공의 모습에서는
자신이 겪은 억압과 공포 속에서도 큰 힘이 되어준 죽은 친구들에 대한
그녀의 애도와 슬픔 느낄 수 있었다
아프고 힘든 시간을 겪고 나서 세상에 나온 그녀들의 문장들은
강인하면서 아름다웠고 다시 한 번 존경심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