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너머의 미래 - 누가 자동차 산업의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안병기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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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로서, 최근처럼 변화의 속도가 두렵게 느껴진 적은 없었습니다. 안병기 저자의 『엔진 너머의 미래』는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해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현상' 이면의 '맥락'을 짚어준다는 점입니다. 흔히 전기차를 최근의 발명품이라 생각하지만, 저자는 20세기 초반 이미 화려하게 꽃피웠던 전기차의 역사를 소환합니다. 이를 통해 현재의 '전기차 캐즘'이 산업의 몰락이 아닌, 성숙을 위한 필연적 과정임을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격언이 기술 도서에서도 유효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또한,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정학적 관점에서 산업을 분석합니다. 미국의 MAGA 정책과 중국의 공격적인 자율주행 굴기 등 국가 간 패권 다툼이 우리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덕분에 파편화되어 있던 뉴스들이 하나의 커다란 흐름으로 정리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을 넘어 UAM, 로봇택시까지 모빌리티의 확장을 다루는 이 책은, 업계 종사자에게는 실무적 영감을, 일반 독자에게는 투자의 혜안을 제공합니다. 엔진 소리가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채워질지 궁금한 모든 분께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흐름을 올라타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서평단 모집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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