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스탠드 아래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길을 열다》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나란히 필사한 지 어느덧 2주가 되었습니다. 사각거리는 펜촉 소리와 함께 그의 지혜를 옮기다 보면 소란했던 하루의 소음이 비로소 차분히 가라앉습니다.평범한 직장인인 제게 "인생은 연습 없는 진검승부"라는 말은 뼈아픈 조언이었습니다. 오늘 마주한 업무와 관계가 곧 실전임을 깨닫자, 무기력했던 책상이 치열한 전장처럼 느껴졌죠. 특히 "배신당하더라도 후회하지 말고 철저히 신뢰하라"는 대목에선 펜을 멈추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의심과 시기심이 고개를 들 때, 오히려 온전한 믿음을 선택하는 것이 나를 지키는 더 큰 용기임을 배웠습니다.이 책은 거창한 경영 전략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단단한 태도를 일러줍니다. 아니다 싶으면 미련 없이 마음을 접고 떠나면 그뿐이라는 담백한 가르침에 막막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직장 생활의 무게에 눌려 길을 잃었다고 느낀다면 이 책들을 펼쳐보세요. 눈으로만 읽지 말고 꼭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가 보시길 권합니다. 흐릿했던 내일의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내가 걸어야 할 단단한 길 하나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아이리스필사단3.5기 모집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