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평가하며 살아온 독자에게 따뜻한 전환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 벤저민 잰더와 로저먼드 잰더는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어온 많은 것들이 사실은 스스로 만든 이야기일 수 있다고 말하며,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도록 이끈다.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A학점 주기’ 장면이었다. 조건 없이 신뢰를 먼저 건네는 이 실험은, 인정받기 위해 애써온 일상적 태도에 질문을 던진다. 자기 자신에게 미리 A학점을 부여하는 순간, 부족함은 결점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으로 보이며 관계 역시 보다 유연하게 변화한다.또 하나 주목할 개념은 ‘기여의 세계’다.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를 묻도록 유도하는 이 관점은 삶을 경쟁의 장이 아닌 가능성의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작은 말 한마디, 짧은 노력 하나도 의미 있는 기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특히 깊은 여운을 남긴다.책을 덮고 난 뒤, 일상의 풍경은 그대로였지만 마음은 한층 가벼워졌다. 삶의 해석은 결국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깨달음 때문이다. 자기 가능성이 흐릿하게 느껴질 때, 이 책은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준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