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질수록 이유 모를 불안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나,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질문이 마음을 흔들 때, 낸시 스텔라의 『두려움의 함정』(정민미디어)은 조용히 곁에 앉아주는 책입니다. 상담 전문가인 저자는 자신 역시 두려움 앞에서는 흔들렸다는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이 솔직함 덕분에 책의 이야기는 이론이 아니라 삶에서 길어 올린 진짜 목소리로 다가옵니다.책 속 상담 사례들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는 듯하면서도, 결국 ‘나의 이야기’로 돌아오게 만듭니다. 거절당할까 움츠러들고, 혼자 남을까 두려워 떨던 인물들은 바로 우리가 매일 만나는 마음의 그림자이기도 합니다. 그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러운 공감과 위로를 얻습니다.하지만 이 책의 가치가 단순한 위로에 머무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두려움을 다루는 실질적인 6단계 방법을 제시하며, 명상·감정 탐색·현실적 조정 등을 통해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또한 스스로 다룰 수 있는 두려움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를 명확히 구분해 주며, 독자의 안전을 진심으로 고려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불안이 짙게 내려앉는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 이 책은 과장된 용기가 아니라 다정하고 현실적인 용기를 건네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