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지는 ‘필사형 치유서’입니다. 2주간 한 문장 한 문장을 따라 쓰며 읽은 이 책은 제 내면을 깊고 투명하게 비춰주는 거울이 되어주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게 한 이 시간은, 잃어버린 나 자신을 되찾는 여정이기도 했습니다.특히 ‘내 영혼의 피난처, 퀘렌시아’라는 챕터에서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스페인 투우장에서 지친 소가 잠시 쉬어가는 공간, 퀘렌시아. 그 단어는 제게 ‘삶의 쉼표’를 선물했습니다. 나만의 퀘렌시아는 어디일까 묻게 되었고, 그 질문이 이미 제 마음의 쉼터가 되어주었습니다. 이어지는 ‘빈틈을 메우는 사랑’에서는 유년기의 외로움과 현재의 사랑이 교차하며 묘한 따뜻함을 남겼습니다. 아이들에게 전한 사랑이 결국 어린 시절의 저를 위로하고 치유했다는 사실에 울컥했습니다.이 책의 진정한 힘은 마지막에 던지는 질문들에 있습니다. “당신의 퀘렌시아는 어디인가요?”“당신의 삶에서 가장 빈틈이 느껴지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 그 물음들은 필사를 단순한 기록이 아닌 ‘나 자신과의 대화’로 바꿔놓습니다.삶에 지쳐 잠시 멈추고 싶은 순간, 이 책은 다정하게 손을 내밉니다. 문장 속을 걸으며 자신만의 속도로 회복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하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