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대답이라고 정답은 아니었다
배정환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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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대답이라고 정답은 아니었다.” 책의 제목을 읽는 순간부터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졌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따뜻한 말이 때로는 공허한 위로에 그치고, 차갑지만 진실한 말이 오히려 더 큰 힘이 될 때가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배정환 시인의 시집은 바로 그런 역설의 순간들을 조용히 붙잡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이 책을 읽는 일은 오래된 일기장을 다시 펼쳐보는 것과 닮아 있습니다. 담담하게 흘러가는 문장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정과 기억이 불쑥 되살아나고, 그것이 곧 내 이야기처럼 다가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깊이 있는 울림, 그것이 이 시집의 힘입니다.

삶의 방향을 잃었다 느껴질 때,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이 공허할 때, 이 시집은 조용히 곁에 머무르며 “괜찮다, 너는 지금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속삭임을 건넵니다. 시를 읽으며 잠시 멈춰 서는 그 순간, 우리는 비로소 자신에게 솔직한 질문을 던지고, 그 속에서 작은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시집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오랫동안 남을 따뜻한 대답이 되어 줄 친구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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