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세운 사나이
이종태 지음 / 좋은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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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차를 세운 사나이』는 저자 이종태가 자신의 아버지 이상만의 삶을 기록한 책으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가 잊고 있던 민중의 저항사를 되살려냅니다.

주인공 이상만은 일제강점기 동안 무려 아홉 번이나 기차를 세우려 한 인물입니다. 일본의 자원 수탈의 상징이었던 철도를 멈추려는 그의 도전은 무모해 보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저항을 하는 거요”라는 말처럼 뜨거운 조국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영웅담을 넘어 아들이 바라본 아버지의 복잡한 초상을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영웅적이면서도 가족을 고난에 빠뜨린 아버지에 대해 존경과 분노, 자부심과 부담을 동시에 고백합니다. 더불어 구걸까지 하며 다섯 자녀를 키운 어머니 장남석의 강인함은 역사의 그늘에서 묵묵히 버텨낸 여성상을 보여줍니다.

『기차를 세운 사나이』는 김구, 안중근, 유관순처럼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이름 없는 민중들의 작은 저항이 모여 역사를 만들었음을 일깨워 줍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역사는 거대한 영웅만이 아니라 평범한 이들의 용기와 희생으로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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