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닿은 닮은 세상
강성호 지음 / 행복우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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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강성호의 ‘우연히 닿은 닮은 세상’은 여행을 매개로 가족의 일상과 마음의 결을 담아낸 에세이야. 처음 펼쳤을 땐 단순한 가족여행기라 생각했어. 작가가 다녀온 곳들을 조곤조곤 소개하고, 길 위의 풍경을 스케치하듯 적어놓았거든. 그런데 읽을수록 이 책은 여행기 그 이상이었어. 한 가족의 사랑과 행복, 그리고 함께 성장해온 시간이 조용히 드러나. 특히 책 속 여행지 중 내가 가족과 다녀온 곳이 많아 자연스럽게 추억의 문이 열렸고, 그때의 공기와 웃음이 되살아났어. 내가 가족과 많은 곳을 여행하며 느꼈던 감정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지. 이 책의 미덕은 ‘어디’를 묻기보다 ‘어떻게 함께 있었는가’를 돌아보게 하는 데 있어. 서로 다른 여행지를 비교하며 달라지는 마음의 온도를 느끼다 보면, 결국 남는 건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그래서 가족여행을 계획 중인 독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거야. 동선을 채우는 요령보다, 서로의 속도를 맞추고 다름을 조율하는 시선을 배우게 해주거든.

추천 대상: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이, 지나온 여행의 의미를 다시 붙잡고 싶은 이, 잔잔한 문장 속에서 마음을 쉬게 하고 싶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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