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환의 여운
정해운 지음 / 온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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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해운 작가의 산문집 『탈환의 여운』은 삶을 전쟁터에 비유하며, 우리가 겪는 상실과 회복, 그리고 자신과의 화해 과정을 담아낸 책입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다소 난해하고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짧고 단단한 문장들이 마치 암호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 내려가니, 비로소 그 문장들 속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화려한 수사나 장식 대신, 담담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언어로 독자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전쟁의 기록처럼 느껴지며, 우리의 내면에 남겨진 흔적과 상처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삶에서 겪는 크고 작은 싸움들, 그리고 다시 나를 되찾는 과정이 고요하지만 힘 있게 다가옵니다.

읽는 동안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결코 빠르게 읽어낼 수 있는 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곱씹으며 천천히 읽을 때에만 얻을 수 있는 통찰이 숨어 있습니다. 처음엔 어렵지만 끝내는 마음에 오래 남는 여운, 그것이 바로 『탈환의 여운』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삶 속에서 자신만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깊은 위로와 단단한 용기를 건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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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처음엔 난해하지만 곱씹을수록 깊은 울림을 주는 산문집. 삶의 전쟁터 속에서 자신을 다시 세우는 과정을 담아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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