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멘토의 생각한 대로, 있는 그대로
이미라 지음 / 와일드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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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 길을 잃는다. 오랫동안 걸어온 길에서 벗어나야 할 때도 있고,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이해야 할 때도 있다. 그 순간에는 막막하고 억울할 수도 있다. 그런데 길을 잃었다고 해서 멈출 필요는 없다.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으니까. 그런 와중에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헤매는 과정도 결국은 나를 찾아가는 길이라는 점이다.”

이 문장을 만났을 때,
아무 말도 덧붙일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지금 제 인생이 꼭 그런 순간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25년 넘게 한 직장에서 부지런히 달려왔습니다.
나름대로 성실했고, 나름대로 치열했지만
문득 문득, “이게 과연 내가 원했던 삶일까?”라는 질문이
내면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곤 합니다.

그리고 이제 퇴직까지 10여 년을 남겨두고,
저는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때,
『감성멘토의 생각한 대로, 있는 그대로』를 만났습니다.

이 책은 특별하거나 눈부신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 모두가 겪는
평범한 일상과 마음의 굴곡들을
정직하고 따뜻한 문장으로 이야기해줍니다.

이미라 작가는 마치 조용한 벗처럼
“너,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라고 말해줍니다.

그 말이 왜 그렇게 가슴에 오래 남는지,
읽는 내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큰 울림을 준 것은,
평범함의 위대함에 대한 메시지였습니다.

우리는 늘 특별해지기를 갈망하고,
비범함 속에 성공이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합니다.
반복되는 일상도 소중한 축복이며,
지금 여기 살아가는 내 삶 자체가 이미 귀하다고.

“있는 그대로의 나도 충분히 아름답다.”

이 짧은 문장은
지금까지 스스로를 다그치며 살아온 저에게
처음으로 다정하게 건네진 ‘허락’ 같았습니다.

내가 겪어온 시행착오, 실수, 주저함도
모두 삶의 일부이고,
그 모든 과정을 통해
나는 ‘나’를 살아온 것이라는 깨달음.

그게 이 책이 제게 건네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그간은 퇴직을 두려움으로만 느껴왔지만,
이젠 더 나다운 시간,
더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감성멘토의 생각한 대로, 있는 그대로』는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작지만 확실한 다정함을 건네는 책입니다.

지금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분,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보이지 않는 분,
혹은 그냥 오늘 하루가 버거운 분이라면
이 책을 조용히 펼쳐보세요.

문장 하나하나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반갑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줄 것입니다.

그 문장들이 쌓이고 나면,
지금 이 자리도 충분히 괜찮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될 거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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