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도대체 왜 그럴까?
구송이 지음 / 아리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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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문득문득 올라오는 이 질문 앞에서 한숨만 쉬었던 날들이 있었다.
설명되지 않는 갈등, 반복되는 오해 속에서 나도 점점 지쳐갔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문제는 어쩌면 ‘그 사람’이 아니라 ‘내 안의 이해 부족’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남편은 도대체 왜 그럴까?』는 아내의 시선으로 남편을 바라본 책이지만,
나는 남편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은 나에게 반성의 거울이 되었고, 관계 회복의 나침반이 되었다.

작가는 자신의 내면과 과거의 상처를 솔직하게 돌아보며,
남편이라는 존재를 향한 시선을 바꿔간다.
그 여정은 독자인 나로 하여금,
내가 그동안 얼마나 방어적이었고, 얼마나 사랑에 서툴렀는지를 돌아보게 했다.

📌 가장 깊이 마음에 남은 문장

> “상대방을 바꾸려 하기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것이 관계 회복의 첫걸음이다.”



나는 그동안 아내의 말에 자주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건 네 생각일 뿐이야.”
“논문이라도 가져와 봐.”
“네가 전문가야?”
진심은 마음에서 오는 것인데, 나는 자꾸 논리로만 응수했다.
그게 사랑이라고, 진심이라고 착각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말해준다.
감정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존재하는 것’이라고.
부정은 사랑의 반대가 아니라, 상처에서 비롯된 자기방어일 수 있다고.
그리고 내가 아내의 편이 되는 순간, 아내도 내 편이 된다는 것을.

📚 아내의 책이었지만, 남편인 내가 더 많이 배웠다.
‘남편은 왜 그럴까?’라는 물음은
어느새 ‘나는 왜 그렇게 반응했을까?’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모든 남편들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희망을 전해주는 책.
말 대신 침묵을 택했던 내 지난날을 조용히 돌아보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 제공을 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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