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 나는 문장들이 조용히 다가온다누군가의 문장을 읽고 마음이 말없이 흔들릴 때가 있다. 『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은 그런 책이다. 작가는 특별한 사건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일상에서 문득 스쳐간 생각,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낀 감정, 스스로를 다독이던 시간들을 솔직하게 풀어낸다.읽는 내내 마치 오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했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말이 얼마나 따뜻한 위로가 되는지, 작가는 말보다 마음으로 알려준다.가장 좋았던 점은, 어떤 문장은 짧지만 깊고, 어떤 문장은 평범하지만 내 마음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으로 견디고 있다”는 구절에서는 눈물이 찔끔 날 뻔했다.요란한 울림보다 조용한 공감이 필요한 요즘, 이 책은 거창한 조언 없이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만든다. ‘사람’과 ‘사랑’ 사이에서 길을 잃었을 때, 다시 길을 찾게 해주는 책이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