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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는 사과, 취미는 반성입니다 - ADHD, 학교에 가다
조은혜 지음 / 아퍼블리싱 / 2021년 11월
평점 :

흠...
처음으로 책을 다 읽고도 서평을 쓰기가
머뭇머뭇 망설여 지는 책을 만났어요.
어떻게 써야할까...
뭐라고 쓰지.
무거운 손끝이 잘 움직여주려는지..
아이를 키우면서 무수히 많은 일을 겪고
더욱이 남자아이를 키우는 거라면 더욱 더
세상과 부딪히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같은 느낌이 들때가
더러 있어요.
아마도 다른 성이라는것이 만들어지는
이해안하는 접점이 없는 부분이 아닐까해요.
그렇게 차곡차곡 쌓이다 펑터지면
아이도 상처를 상처를 준사람도 상처를 받는 일이 되곤하죠.
그러면서 또 그러지말자 하고 미안하다 사과하고
그렇게 줄여나가는 거리를 조금 벌리는 사건을 만나고
그렇게 살아가는게 인생이겠거니.
조금씩 벗어나게 해주면 어느순간 훨훨날아가겠거니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이책은...뭘.. 그런걸로 그런건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하는 것같았어요.
처음에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책장을 넘겼다가
눈물이 펑펑..
한참을 울고나서야 다시 책을 들었네요.
ADHD
주의력결핍 / 과잉행동장애.
산만하고 주의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인 상태.
7살에 판정받은 아이 엄마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상상도 하기 어려웠어요.
그렇지만.. 아이도.. 아이도 힘들었겠구나 싶은 내용이
마음이 울컥.. 심장이 쿵 하고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산만하고 주의력부족이라고 생각했던 아이가
동생을 임신중일때 아이가 할머니따라 간적이 있었는데
울지도 웃지도 않음서 엄마소리를 한번 안했다고..
어른의 사정을 모르건 알건 세살이 뭘그리 속이 깊은지
동생이 태어나고 친가에 맡겨졌다가
집에 왔을때 "나 이제 여기서 살아도 돼?"
버림받은줄만 알았던 아이...그렇게 진심을 한번도 내비치지 않은 아이가
어떻게 그런 진단이 나올수 있는건지...
그런아이를 어떻게 포기할수가 있었겠냐고..
까짓 기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 라는 말은
엄마의 모든 마음이 담겼을거란 느낌이 전해져 왔어요.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민감한 아이에게
조금더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읽어주고 받아주려는
모든 노력에서 아이가 엄마의 믿음에
나아지고 있었던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엄마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 대하는 방법에 대한 팁은
굳이 ADHD가 아니여도
아이들에게 적용해서 하면 좋을듯한 내용이 많아서
기억에 남네요.
특히 거절은 길게. 반복해서 설명하기 감정에 호소하기는
우리아들네미에게도 쓰고 있는방법들이라. ㅎㅎ
유치원을 그만두고 한글을 가르치고 영화를 보고
등산을 하고 엄마와 같이하는시간에서
안정을 찾고 조절력이 생겨나가는 걸보니
엄마의 노력에 아이도 노력을 더하는 것같아서
보는 제마음이 다 뿌듯하더라구요.
학교에가서 잘 할수있을까 걱정했던 부분이
엄마의 걱정이 많은 부분이였는데
그부분은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낸 엄마들이면
다 갖는 생각이 아니였을까요?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같이들고
저런 분이 많으셔야 할텐데라는 ..
그간에 있었던 일로 항상 움츠려 있던 엄마에게
정신이 번쩍들게 했다는 선생님..

공개수업에서 너무나도 잘 있어주는 아이를 보고
엄마가 두손을 감싸 눈을 맞췄을때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이는
최선을 다했구나 싶은.. 그마음이 보이더라구요.
여러가지 많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와 팁을 읽으면서
남자아이들을 둔 엄마들도 읽으면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낯선 이의 날 선 말에 흔들리지 않기
이말이 이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아닐까해요.
낯선이들이 하는 평가가 아이에게 전해지지 않도록
잘모르는 그들이 잘못된 판단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단편적인 시선으로 보아 내린결론에
좌지우지 끙끙대지 말고
지적은 수용하고 평가는 거부 하라는것.
이말이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ADHD와 안녕하기를 정말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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