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할머니가 나를 모른대요 ㅣ 괜찮아, 괜찮아 14
이바 베지노비치-하이돈 지음, 하나 틴토르 그림, 이바나 구비치 외 옮김 / 두레아이들 / 2022년 4월
평점 :

제목만 봐도 이미 벌써 슬픈책.
할머니가 나를 모른대요
손녀인것같은데... 손녀의 손을 마주잡고 있지만
손녀의 얼굴은 슬프고 할머니의 안경은 이미 뿌옇게 안보이는
느낌을 주네요..
제목처럼... 나이듦에 오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한해 두해전부터
사람을 가끔 알아보셨어요.
소리도 잘 못알아 듣고 몸을 가누지도 못하시고
누워계시다 잠깐 앉으셨다가..
병들고 나이들고 힘없는 할아버지에게
우리집 꼬맹이가 귀찮게 해드렸었죠.
그때는 세살 네살 이였는데 할아버지 집 아랫층으로 이사와서
할아버지네 매일가고 누구냐고 귀찮다고
하는데도 맨날가서 할부지라고 하면서
얼굴만져주고 브이하고 ㅎㅎ
돌아가신후에도 아이는 할아버지 기억이 남아있어서
치매에 걸리셨었다는걸 조금 큰후에나
알게 되었죠.
같이 한 시간은 그렇게 기억에 추억을 남기죠.

함께 한 시간의 즐거운 기억이 가득한
손녀와 할머니
시간의 크기만큼이나 행복의 크기도 컸을거예요.

어느날... 찾아온 ..
배경부터가 흰색에서 검정으로 바뀌면서
아이가 받아들이는 마음의 색깔을 대변해주는 듯해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차츰 차츰 잊어가는 할머니.

본인이 누군지도 가족도 못알아보는 할머니를
보며 마음이 아프지만
마냥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해 힘든 슬픔을 기다리기보단
생각도 많이 하고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행복한 기억을 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아이.
오랜시간 살아오면서 최근기억부터 사라진다는것이
너무나 슬픈것같아요.
나쁜기억 슬픈기억 먼저 잊고
어렸을적 기억부터 조금씩 잊던지 잊어도 되는 기억들을
먼저 지워도 좋으련만 ...
기억을 가진채 죽는다는것이 미련이 많이 남게 되서는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면서 무거우면서도
누구나 어느가족이나 겪을수 있는 이야기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씌여진 이책이
참 좋다 싶어요.
사람의 소중함은 함께 나눈 시간이 만들어주는것

태그
#두레아이들
#할머니가나를모른대요
#괜찮아괜찮아
#책자람
#서평단
#치매
#알츠하이머
#추억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