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또 이사 가요! 꿈터 어린이 33
이규희 지음, 한수진 그림 / 꿈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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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또 이사가요!

그림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이사를 자주 다녔나봐요.

이사다니는 것도 큰일인데 학교도 옮겨야하고

친구들도 다시만들어야하고

'또'라는 말처럼 잦은이사는 어른도 아이도

힘이들고 스트레스가 되기 마련이죠.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만나볼까요?


표지에서 나와 있던것처럼

은영이네는 지금까지 여러번 이사를 다녔어요.

처음 은영이가 태어나 세살까지 살던 단독주택 반지하 방

잔디밭에서 아빠랑 공놀이하고 은비가 태어난곳이였죠.

하늘이 네모낳게 보이던 기와집에서도 살았는데

아이가 있다고 할머니가 하도 뭐라셔서

은비가 울때면 은영이가 달래곤 했던 집이였어요.

여름철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웠지만

맘대로 떠들고 소리질러도 되는 옥상방에도 살았어요.

그리고 지금살고 있는 진달래 빌라101호로 이사왔어요.

은영이와 은비가 따로 잘 수있는 방이있고

1층이라서 마음대로 뛸수도 있었거든요.

며칠뒤 나온 벌레때문에 전쟁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산 근처여서 그런가 노린재 바퀴벌레

벌레들이 많이 나와서 아빠는 각종벌레와 전쟁을 치뤄야 했어요.

온가족이 대청소를 마치고

저녁밥을 배불리 먹고 산책을 갔는데

거기서 본 아파트는 아이들에게는 가고싶은 동경의 대상이였고

아빠 눈에는 산이 보기 좋았다는

눈살찌푸림이였죠.


은영이가 살고 싶던 아파트에 사는 다솜이의

생일잔치에서

좀비게임을 신나게 하느라 쿵쿵거리기도하고

뛰기도 했더니 아랫집 할아버지께서 올라오셨어요.

아랫집 생각도 해야지 쿵쿵거리면 어쩌냐고

호되게 꾸짖으셨죠.

아파트에 층간소음 때문에 주먹다짐도 하고

살해를 하기도 했다는 뉴스도 많이 나오기도 하죠.

많은 사람이 사는 만큼 다른사람과

살면서 지켜야 할 것들이 더 많죠.

각자 자기 사는 집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어요.

치킨집 윗층에 살아서 냄새때문에 우웩이라는 순철이

식구가 많아서 삼촌이랑 같이 방을 쓰는 명우

겨울이면 수도가 얼지만 맘대로 뛸수 있는 단독주택에서 사는 초롱이

새집으로 이사와서 온몸에 피부병이 생긴 다솜이

아담하고 살기좋은 건후집까지.

은영이는 누가 물어볼까 얼른 눈길을 피했어요.

흥이 깨진 아이들은 놀이터에 가서 놀기로 했고요.

집에가서 이야기를 나눈 은영이와 은비는

방방 뛰면서 우리집은 아무리 뛰어도 괜찮다며

큰소리로 웃었어요.

태풍 '루루'가 오면서

벽을 타고 스며든 빗물이 은영이네 집 부엌바닥이랑 거실까지

고여들고 천장에서도 물이 뚝뚝 흘렀어요.

엄마 아빠는 물을 닦아내면서 연신 미안해 했어요.

은영이는 좋아하는 책도 젖고

속상하던맘에 다솜이네 집이 생각났어요.

엄마 아빠는 누구 보다 열심히 일하고 해외혀행도 한 번 안 가고

열심히 돈을 모으는데, 왜 이런집에 사는지

눈물이 펑펑 났어요.

아이들이면 할 수 있는 생각이죠.

왜 나한테만 우리가족에게만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여린마음에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건후네 집을 다녀온 은영이는 가족과함께

텔레비전에서 필요한사람에게 집을 구해주는 프로그램을 봤어요.

프로그램을 보고 어디서 살고싶은지 이야기를 해보기로 해요.

부엌이 넓은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

텃밭있는 집에서 살고 싶은 엄마

나무로 뚝딱뚝딱 필요한것을 만들 수 있는

목공실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빠

혼자 사용 하는 방이 있으면 하는 은영이

말나온김에 우리집을 그려보자는 아빠.

이렇게 그린 집에서 살 수 있는 날을 꿈꾸다

문득 온 식구가 모여 같이 밥 먹고 웃고 이야기 하는 집이 그립다는

건후의 말이 생각났어요.

은별이는 가족이 함께하는 집이

제일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나봐요.

좀더 좋은 집에서 살면 좋겠지만 어디서든

가족이 함께여야 의미가 있지않을까요.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 건후나

오랜동안 떨어져살던 다솜이네처럼

가족이 흩어져 살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대한민국은 자기집 마련하기 참 어려운 세상이예요.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오르고

월급은 빠듯하고 오랜시간 벌어도 내집갖기가 너무 힘들죠.

좁은 땅덩어리에 아파트지어서 여러사람이 같이사는데

왜 아파트가 비싼건지 이해는 안되지만,

대한민국 전국민이 내집에서

편한밤 이루는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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