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아이라서 그런건지 저학년이라 그런건지
글쓰는거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요.
문제집에서도 서술형쓰는거 너무나 싫어하고
일기쓰기 독서록쓰기 마찬가지예요.
서술형쓰기에서 말로 해봐 하면 쭈루룩~~
입에서 나오는데 히한하게도 쓰는것만 그래요.
그러다 보니 글쓰기에대한 걱정이 자꾸 생기거든요.
2학년인데 괜찮을까하는..
일기써놓은것도 읽어보면 하기싫은데 억지로한
티가 너무도 나고 ~~ㅎ
그뿐아니라 감정이 안들어가고 한일나열하고 끝나요.
에휴..일기쓰기가 이렇게 어려웠나 싶어서
일기쓰기에 도움될만한 책을 계속 디미는 중이랍니다.
이번에 디밀책은 거부감이 제일 덜할것같은 ㅎㅎ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예요.
1권도 나오고 호응이 좋았나봐요. 2권까지 나온걸보니.
이책을 읽고 아이도 글쓰기를 재밌게 시작하길 바래봅니다.

이책에서 나오는 엄마 후야 건이 아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한가족과
후야네반 부반장 영이,
조용한 수다쟁이 혁이
말괄량이 빈이,남자 빈이~준이 요렇고롬 나와요.
각자의 특색이 적혀있어서
후야와 건이의 읽기가 재밌을것 같은 느낌이 오네요~^^

아이가 보자마자 이거 내취향이다~!하고
외친 그림ㅋㅋ 내가 콧물 자판기가 된 느낌이야!
대사도 그렇고 그림이..콧물 자판기..
아니 이런 생각도 못한..
보고 저도 웃었네요. 하긴 감기걸려서 콧물이 줄줄나오면
저런생각을 할 수도 있겠어요.
어린아이들이니 뭐든 가능하잖아요~

콧물에이어 똥싸는 기계로 보기도 하고
그다음은 털까지~~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는데 눈썹 다리털은 길어지지 않는다는
눈썹이 쭉쭉 자란 여자아이그림~~ 오~~노!!
배꼽안에 센서가 있어서
엄마아빠가 다 안다고 말하는 것들이
아이들의 눈높이라 가능한 이야기들이 재미로 다가오네요.
배꼽 후비지 말라는게 센서망가질까봐래요
ㅋㅋㅋㅋㅋㅋ
아이고~~넘나 웃겨요..ㅎㅎ
게다가 만화다 보니 표정이 살아있어서
더 재미를 주는 듯해요.

후야가 직접 쓴 일기를 공개해주었으니
후야에게 이야기는 해주셨겠죠?
후야가 쓴 일기를 보더니
"남의 일기 훔쳐 보는 느낌이들어요.
그림을 그려도 되구나.
근데 일기같지 않고 관찰한거같은데
이런걸 일기라고 써도 되요?"

아이가 궁굼해 할걸 미리 알기라도 하는듯
뒷편에 솔샘의 일기쓰기 팁이 있어요.
물음표 일기를 써보라고 하네요.
질문을 일기에 써보고 질무의 답을 찾아보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생각주머니가
쑥쑥 자랄거라고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사실에 왜? 어떻게? 만약에?
라는 물음표를 붙여보는거예요.
떠오른 질문에 대답도 하고
쓴 답으로 질문을 만들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해서 일기의 글감을 만드는 거예요.

마음에 바람이 휭~
공개수업날이라 부모님이 오시기로 했지만
후야 부모님은 오시지 못하셨네요.
선생님 질문에 아이들의 대답이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습니다.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거랬어요"
"앓느니 죽는다고 하셨어요."
"얘들아 밥먹자 밥값하세요! 하면 수저를 놓습니다."
마음의 편지 쓰기를 하네요 .

마음에 바람이 휭~
제목부터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상세하게 적어놨네요.
엄마가 오실거라고 생각하고
엄청 열심히 책상하고 사물함을 닦았는데 엄마가
못봤다고 하자 마음이 휭~ 서운했다고요.
후야의 일기 속에 잘표현되어있네요.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는
만화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접할수 있다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책을 읽다보면 일기 쓰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것 같아요.
주제를 선정하는 방법과 일기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
솔샘의 일기쓰기 꿀팁으로 해결되고요~
일기 쓸때는 생각하고 느낌하고 같이 적어서 넣아야해
라는 말을 수십번도 더한것같아요.
그런데도 매번 내용이 하루 일과표이고
그러다 오늘은 참 재미있는 날이였다로 끝나고~
그걸로 고민많았는데 솔샘이 하신 말중에 하나 기억에 남는것이
겪은 일을 자세히 쓰려고 살피다 보면 기억이 나고
생각과 느낌이 떠오르고 혹시 떠오르지 않더라도
있던 일을 그대로 쓰면 된다는 말을 보고
아이에게 더 이야기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도 일기를 쓰는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솔쌤이 말하는 대로 써봐야 겠다고 하더라구요.
책이 재밌고 후야일기가 읽고 싶어졌다고
1권도 궁굼하다고 읽고 싶다고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