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꼭대기에 도착해서는 보물 지도에 표시된곳을 파서
항아리를 찾아냈어요. 열심히 소원을 이야기해도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보물이 그리 쉽게 찾아지겠니. 그래도 항아리가 저 달처럼 동그란 게 예쁘기는 하네."
"할머니 ,제가 움직일 때마다 달이 게속 저를 따라오는데요. 왜그런걸까요?"
"그건 달이 너를 좋아해서 그러는거야."
“좋아한다는 건 뭐예요?”
할머니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천천히 대답했어요.
“좋아한다는 건 뭔가를 생각했을 때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거야.”
“그럼 할머니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시겠네요. 아이스크림 이야기만 하면 웃으시니까요.”
이야기를 읽을수록 할머니가 말하는 친구가
로봇이 될수는 없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람이 아니라서 친구가 되지 못하나...
말이 통하고 마음을 나눌수 있으면 친구가 되는게 아닐까 ...
사람들은 할머니와 로봇을 비웃었지만
할머니는 꿈이 없이 사는것보다 훨씬낫다고 생각하면서
여행을 계속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