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하루 - 숭민이의 일기(아니랑게!) 풀빛 동화의 아이들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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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기를 훔쳐보는건 참재밌는 일이예요 ㅎㅎ

숭민이의 일기를 처음 접했어요.

알고보니 여섯번째 시리즈로 나온

"내인생 최고의 하루" 였더라구요.

최악이였다가 최고로 고친거는 왜일까?

생각의 변화가 되기라도 한것일까 싶기도 하고요

진짜 일기장에 견출지로 제목을 붙여놓은것 같이

빤질빤질 견출지 느낌과

숭민이의 일기가 아니랑게!라고 장난쳐놓은

겉만봐도 재밌어 보이는 숭민이의 일기 6번째 이야기예요.

 

숭민이네는 동생이랑 엄마 아빠 넷이 살고

동생은 엄마가 제일 자주 하는 말이 "지유를 제일 사랑해"래요.

숭민이한테 엄마는 그거 하지마 !

이거해야지! 이러는 사람인데 말이죠.

그림이 온천그림에 무슨 외계인이라도 된 것같은 느낌까지.

숭민아 너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는거야??? ㅋㅋ

엄마가 싫어하는 것들을 하면 질색한다며 엄마의얼굴이

초록으로 변한다는 승민이의 표현이 너무 재밌네요~

숭민이는 같은반 심지영을 좋아하는데

만나서 고백하려다가 다른친구가 지영이에게 고백했다가

지영이가 싫다고 했대요.

지영이는 누굴 사귀는 때는 아닌것같다고~

말하는걸 듣고는 고백을 담은 쪽지를 안주겠다 맘먹었는데

지영이 앞에서 떨어진거예요~

와우. 이럴때 필요한건 뭐다? 스피드!!

완젼 슈퍼맨이 따로없어요. 숭민이 너무 귀여워 죽겠네요.


 


노래불렀다가 친구 이름으로 장난치는줄 알고 오해받고

개산책 시키다가 다른개가 싼똥 안치웠다고 혼나고

억울한날이 자주 생기기도 했는데

미술시간에 대형사고를 친거에 비하면..얘기할 것도 아니예요.

미술시간에 물통을 들고 준혁이랑 뱅뱅돌리다가

준혁이 물통이 칠판으로 날라가고~~

그다음 숭민이 물통이 담임선생님 자리의 원고지에

물이 스몄고 한번도 화를 안내시던 선생님께서 화를 내셨고 몇개는 찢어지기까지

숭민이의 행동때문에 반 아이들은 원고지 독후감을

다시 써야했고 반아이들 전체에게

사과편지를 써야했어요. 그건 너무나도 당연했지만

며칠을 쓰면서 "장난을 치기 전에 3초간 생각해 보고 장난을 치자."

라는 생각을 했어요.

 


4월 인플루20 바이러스가 퍼지고 학교에 못가는 상황이 되었어요.

지금 코로나 현재상황하고 똑같은 내용이 나와서

아이가 공감을 더 많이 했어요.

아이의 마음을 똑같이 표현해서 나도 이랬는데 맞아요~

숭민이가 나랑 똑같은 마음이네~

이렇게요..

학교에 가지않아도 되는게 처음에는 너무 좋았다는 것만 빼고래요.

아이는 1학년을 코로나로 맞이해서 학교가는 걸 못했어요.

입학식도 없었고 한달남짓 학교에 갔던것 같아요.

마스크 벗고 본 친구 얼굴은 한번도 본적이 없이

그래서 올해 학교가면서는 너무나 좋아했거든요.

학교에 안가도 된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신나하던 숭민이는

하루하루 지날수록 학교가 너무 가고 싶어져요.

학원, 학교, pc방도 못가고

동생도 유치원을 못가고 아빠도 집에서 2주동안

일해야한다고 하시고 엄마는 하루 세번 먹을 밥걱정까지.

밖에가서 놀고, 학교에도 가고싶다는 생각


 

친구들과 채팅창으로 주고받은 대화에는

학교가기 싫어하던 영우는 학교에 가고싶다고 하고

체육시간을 제일 싫어하던 동규는 체육시간에 축구하고 싶다고해요.

학교에서 그늘만 찾아다니던 지영이는

햇빛아래서 마스크 벗고 서있으면 좋겠다고

책읽는 걸 너무 싫어하는 영인이는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있고싶다고

동수는 보라색음식을 싫어하는데 가지로 급식이 나와도 좋겠다고

게임을 좋아하는 숭민이는 게임안해도 되니 pc방에서 라면이 먹고싶다고

민지는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서로의 바램을 담아 이야기 했답니다.

해외여행을 가본적 없는 숭민이는 지영이에게 동규비행기 탄 이야기를 해요.

동규가 처음 비행기를 탔을때 화장실을 갔는데

똥싸다가 비행기가 엄청 흔들려서 너무 무서웠다고

두번째 비행기안에서는 화장실에 안가려고 고구마만 두개 먹었는데

자꾸 방귀가 나와서 참고 참고~

아무리 참아도 네시간을 참기는 무리가 있겠죠

몰래 방귀를 끼려고 엉덩이를 살짝 들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순간 방귀가 20초도 넘게

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숭민이가 이이야기의 중요한 요점을 뭐라고 말했는지 아세요?

ㅋㅋㅋㅋㅋㅋ

생각지도 못한 글을 일기에 적어나서 진짜 한참을 웃었네요.

역시 숭민이 !!!!

2주가 지나 학교에 가게 되면서 마스크를 쓰고

전과는 많이 달라진 일상을 경험하게되요.

또 어떤 재미난 일이 숭민이를 기다리고 있을지

다음편이 벌써 궁굼해집니다.

다른숭민이의 일기도 궁굼하다고 해서

1권부터 다 보려고요.

정말 아이의 일기를 보는 것만같이 눈높이에 맞는 글을

어떻게 쓰셨는지 궁굼할정도예요.

일기쓰는걸 너무 어려워해요 하루의 일과를 나열하는데

일기를 읽다보니 어떻게 써야할지 조금 감이 잡히는 모양입니다.

일기 쓰는 방법도 깨우치고 재밌는 이야기 읽으면서

독서량도 늘고 일거양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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