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이야기 똥 여우 사건을 알고 가야겠죠?
한적한 산골 동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어요.
그마을 외따로운 언덕 위에 곰할아버지와 곰손주가 외로이 살고 있었어요.
커다란 집에 둘뿐이고 나오지도 않아서
무뚝뚝하다더라 갇혀지낸다더라 곰할아버지에 대한 소문이 무성
그렇게 뚝떨어진채 살았어요.
그러다 여우가 지나가던 어느날 곰손자와 곰할아버지가
그늘에 앉아 쉬고 있을때 다가가 어린곰을 쓰담아주면서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니? 나는 네 마음을 알 것 같구나"
친구가 없는게 외로운거라고 말했더니
할아버지께서"친구란 거추장 스러운 옷같은 거라고
스스로 도와주기를 바라곤 했다고, 행복하진 않았어도 홀가분했다"고
여우는"재산은 쓰면 쓸수록 닳아 없어지지만 제가 말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요.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주고요. 할아버지가 이야기 재산을 많이 갖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 거라는 뜻이라고 말해드렸어요.
한번 두번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드렸더니
"염소가 동글동글 똥을 싸듯이 여우가 이야기 똥을 솔솔 잘도 싸는 구나
참 재미있게도 말이야. 우맂ㅂ으로 찾아와서 계속 이야기를 들려주면 안되겠니?"
그뒤로 산골마을에 있는 친구들 모두 곰할아버지네 우르르 몰려가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해저물도록 놀기도 했대요.
곰할아버지는 이제서야 곰손자가 외로움을 못느끼는 것같다며
진정한 행복이 무언지 알게 되었다고 하셨지요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외롭게 지내던 곰 할아버지를 통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