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슬픔이를 가끔 찾을수도 맹리 찾아갈수도 어쩜 매시간 갈지도 몰라요.
껴안고 울지도 모르고 이야기를 할 수도
아무말 없이 앉아있을 때도 있겠죠.
바쁠때는 못찾을수도 있지만
필요할 때마다 슬픔이를 찾아갈수 있고
슬픔이가 원할때마다 나를 부를 수도 언제든 집에서 나올수도 있죠.
우리는 세상을 바라볼거예요.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되겠죠.
함께.
이책을 보면서 기분이 몽글몽글 해졌다고 해야할까요
말랑말랑? 해진 기분이였어요.
그림이 내용과 너무 잘 맞아 떨어지는 거예요.
아이는 슬픔이가 팔다리가 가느다란게 이상하다고 ㅎㅎ
물방울같은 느낌의 슬픔이
인사이드 아웃에서 슬픔이가 기쁨이 이면에 항상 같이 존재 했었다는걸 보고
기쁠때 기뻣던 것만 기억했지만 사실은 슬픔내용도 있었다는걸
나아지기 위한 한걸음이 슬픔에서 힘을 얻는다는것을
보고 눈물 났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책이 딱 그런느낌이네요. 보기를 너무 잘했어요.
어른이 된지금에도 인생 그림책이 되었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생각이 났어요.
그때가 인생에서 제일 큰 슬픔이 왔던것 같아요.
그때를 생각해보면서 그림을 보니까
슬픔이를 처음 만났을때 나는 얼굴이 슬퍼요. 그림에 너무 잘 나와있죠.
슬픔이랑 같이 있다보니 웅크려지기도 소리지르기도
슬픔이 커지기도 하죠. 그렇게 슬픔에 잠기는 것같이
슬픔과 지내다보면 조금 떨어져서 세상을 바라보게도 되고
슬픔에 익숙해져 갔던것 같아요.
슬픔이 익숙해지고 옅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일상에 돌아가고
그렇게 슬픔을 견뎌내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눈물이 막나고 슬퍼지기도 하고
그렇게 슬픔이랑 같이 사는것이 아닌가.
나이들면서는 좋은일보다 슬픈일을 견디면서 살게되지 않아 싶은
이책이 사십이 훌쩍 넘은 저에게
인생그림책으로 다가온 이유겠죠.
슬픔이랑 함께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