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갈나무 숲에서 봄이를 만났다 웅진책마을 109
박정애 지음, 유시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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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기도 따뜻하기도 한 이야기 한편을 가져왔어요.


김옥련

없던 아버지도 생겼고 대안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친구도 생기고 없던 컴퓨터도 생겼는데,

숙제를 하려고 본 인터넷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귀 잘린 반달곰을 보고

펑펑우는 여자아이.

어떤 사연이 있길래 곰을 보고 우는것일까요?


골자기에는 얼음섞인 물이 흐르고 진달래가 꽃망울을 내미는

키 큰 잎갈나무 사이로

찬바람이 부는 개마고원의 5월

덩치가 크고 힘이센 풍산개 여름이와 산에서 놀다

작은 곰 하나를 만나게 되요.

태어난지 두달 석달 밖에 안된 반달 아기곰은

엄마와 다른 형제들은 다 죽고 혼자만

동굴속에서 살고 있어서

옥련이는 반달곰을 데려와 키우게 되요.

홍련이도 엄마가 없거든요.

엄마가 홍련이를 낳고 얼마안되 돌아가셨고

아빠는 소식이 끈겨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랑 같이 살고있어요.



홍련이는 자기처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인지

곰에게 봄이라고 이름도 지어주고

여름이 풍산개와 봄이와 홍련이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죠

홍련이가 먹던 젖병에 염소젖을 담아 곰에게 먹어주고

셋이 꿀을 뒤집어쓰듯 먹기도하고

숲에서 놀다 소낙비를 같이 맞기도

물고기를 한아름 잡느라 물장난도 치고

곰딸기도 같이 따러다니고

삽화와 곁들인 홍련이의 모든 발걸음에

봄이와 여름이가 함께였고

컴퓨터도 없고 먹을것도 풍족하지 않아도

봄이 여름이 홍련이는 우정을 나눴고

행복했고 따스한 시간을 보냈다는게 이야기 곳곳에서

느껴졌어요. 추운 개마고원에서 먹을것을 훔쳐가고

땔감을 도둑맞을때만해도 그래도 괜찮았는데..

사냥꾼이 봄이를 잡으려고 총을쏘고 그물에 끌려가고

여름이가 총에 맞아 죽은 걸보는

어린 홍련이가 안타깝기 시작하면서



죽었던줄만 알았던 아버지로 부터 연락이오고

“옥련이래 아매 말 명심하라.

홍옥련이도 담자리꽃나무처럼 몸속에 얼지 않는 피가 흐른다.”

할머니는 한겨울에도 죽지 않는 담자리꽃나무를 보고 옥련이에게 말했어요.

죽지 말라고.

“봄아 죽지 마. 죽더라도 늙어서 죽어야 해. 그거 하나만 약속하자.”

옥련이도 봄이에게 말했어요. 죽지 말고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홍련이는

남쪽에 있는 아버지에게 보내져요.

북한에서 있을수도 있는 일 같아요.

동물하고 우정을 나누지만 남과북으로 갈라져

다시는 볼 수 없을거라 생각하던 봄이를

다큐멘터리에서 봤으니 홍련이는

얼마나 슬프면서 기뻤을까요?

어려서부터 시간을 같이지내온 동물친구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인데 말이죠.

다시는 못볼지도 모른다 생각했는데 영상으로 봤으니

보고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할까요.

어렸을때는 동물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잖아요.

크면서 같이 친구처럼 가족처럼

그런 친구를 가진 옥련이가 부럽기도 하면서도

남과북으로 갈라져서 만날수 없어서 슬프겠다고

아이가 얘기하는 걸 들으니

뭘 키우게 해줘야하나 싶기도하고

따뜻하면서도 먹먹해지는

동화였어요.

헤어진 이산가족들의 슬픔도 얼마나 클까 싶기도하고

우리나라만 분단 국가라는것이

통일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게되네요.


봄이와 옥련이가 만나 하루종일 뛰어 놀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길 바라며.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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