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던줄만 알았던 아버지로 부터 연락이오고
“옥련이래 아매 말 명심하라.
홍옥련이도 담자리꽃나무처럼 몸속에 얼지 않는 피가 흐른다.”
할머니는 한겨울에도 죽지 않는 담자리꽃나무를 보고 옥련이에게 말했어요.
죽지 말라고.
“봄아 죽지 마. 죽더라도 늙어서 죽어야 해. 그거 하나만 약속하자.”
옥련이도 봄이에게 말했어요. 죽지 말고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홍련이는
남쪽에 있는 아버지에게 보내져요.
북한에서 있을수도 있는 일 같아요.
동물하고 우정을 나누지만 남과북으로 갈라져
다시는 볼 수 없을거라 생각하던 봄이를
다큐멘터리에서 봤으니 홍련이는
얼마나 슬프면서 기뻤을까요?
어려서부터 시간을 같이지내온 동물친구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인데 말이죠.
다시는 못볼지도 모른다 생각했는데 영상으로 봤으니
보고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할까요.
어렸을때는 동물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잖아요.
크면서 같이 친구처럼 가족처럼
그런 친구를 가진 옥련이가 부럽기도 하면서도
남과북으로 갈라져서 만날수 없어서 슬프겠다고
아이가 얘기하는 걸 들으니
뭘 키우게 해줘야하나 싶기도하고
따뜻하면서도 먹먹해지는
동화였어요.
헤어진 이산가족들의 슬픔도 얼마나 클까 싶기도하고
우리나라만 분단 국가라는것이
통일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게되네요.
봄이와 옥련이가 만나 하루종일 뛰어 놀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길 바라며.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