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꼭 닮은 아이 동시만세
이상교 지음 / 국민서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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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꼭 닮은 아이》는 시인 이상교 선생의 두 번째 시집이는데

이상교 선생님이 글과 그림을 그려 완성하신 책이래요.

이번에 재출간 되면서 새롭게 태어난 책이랍니다.

작년에 이상교선생님 시집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를 보고 아이가

이렇게 쓰는게 동시구나 하면서

동시에 첫발을 들여놓았지요.

나와 꼭 닮은 아이는 누굴 말하는 걸까요?

아이가 제목만 보고 맞춰보자고 질문을 하네요.

쌍둥이일까? 나와 닮은 친구일까? 아님 세상 저편에 살고있다는 도플갱어??

아이는 책읽기 전 워밍업 표지따라하기를 합니다.ㅎㅎ

1부 내가 좋아하는 네가

거울 / 풍선 / 노랑 / 별 하나 / 눈물 / 참을성 / 친구에게 / 손등 / 숨을 쉰다 / 회장 되던 날 / 야단들 났겠다 / 눈물이 나려 한다 / 누가 있어 / 어제저녁부터

2부 쥐들 콧등이라도 보이게

비닐우산 / 두 구멍 단추 / 개발자국코 / 포클레인 / 바늘 / 톱밥 / 따뜻한 슬픔 / 죽은 병아리 / 새벽 / 비 온 뒤 / 새끼발가락 / 쉼표 / 콧등이라도 / 징검다리

3부 우리가 살러 가자

이른 봄 / 새싹 / 하늘을 보러 가자 / 안개 / 뻐꾸기 / 가을 들에서 / 산 / 나비 / 빗방울의 발 / 빈집 / 물든 은행잎 / 강 / 들꽃 / 가을 / 추운 아침 / 허수아비

4부 도둑은 언제 들려는 걸까

붕어빵 / 망망망 / 꼬리 / 심심한 파리 / 셋집 / 참새 / 할 수 있는 일 / 집 보는 날 / 도둑 든 표시 / 장롱 밑 / 비 오는 날 / 지붕 밑 방 / 젖 먹던 힘 / 생각 하나

거울

이 세상 어딘가에

나와 꼭 닮은 아이가

또 하나 있는 건

참 다행이지.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는

작은 키

주근깨투성이의 얼굴

반에서 중간밖에 안 되는 시험 성적

그런 아이가

나 말고 또 한 아이가 있는 건

참 다행이지.

속상할 때면

가만히 거울 속을 들여다본다

거울 속 아이도

날 내어다본다.

이 동시의 일부를 제목을로 썼구나 하면서

"거울 속에 비치는 내모습이 나와 닮은 아이라고 했네~!"

"엄마 얘는 속상할때 거울을 보나봐요.

나는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는데 사람마다 다르네요 "



"풍선부는거 나두 좋아하는데~

나는 상어 풍선이 좋은데 얘는 풍선을 동생으로 생각하네요.

풍선동생은 나중에 쭈글쭈글 할아버지가 되는데

그때는 어쩌죠?"



포클레인이 로봇으로 변신했나봐요.

거인이라고 손으로 흙을 파낸다고 쉬지않고 일한대요.

나도 포클레인 로봇을 만들어야겠어요!



빗방울이 발이 있다고 하니까 재밌어요.

발이 어딨다고 ~

땅에 푹푹 물방울 자국처럼 생긴거가 발자국이라고 한거구나

아~~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네!

아이가 생각하는 느낌들을 적어봤어요.

동시집은 어디서 부터 읽어도 부담이 없고 재미있는 부분을 여러번읽어도 좋고

시인의 생각에서 빛나는 이야기를

내가 가져와 더 넓은 생각의 꿈을 펼칠수도 있고

공감되는 따뜻한 어구와 귀염귀염한 그림들도

시를 읽는 즐거움을 주네요.

흐르는 물은 입이 여러 개라서 돌돌돌, 졸졸졸, 쪼르르르륵 갖가지 소리를 낸다.

이렇듯 세상에 와 있는 것들은 하나같이 살아있는 표시를 내고 싶다. 죽은 체하지 않는다.

저는 시인의 이말이 제일 기억에 남더라구요.

덕분에 갬성이 몽글몽글해지는 시간이였습니다.

아이가 자기도 시를 적어보겠다며 적어내는 이야기들이

재밌어서 한참을 즐겁게 시간을 보냈네요.

몽글몽글 따뜻한 감성의 시 아이와 함께 즐겨보시길 추천드려요~

* 이책은 출판사로 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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