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꼭 닮은 아이》는 시인 이상교 선생의 두 번째 시집이는데
이상교 선생님이 글과 그림을 그려 완성하신 책이래요.
이번에 재출간 되면서 새롭게 태어난 책이랍니다.
작년에 이상교선생님 시집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를 보고 아이가
이렇게 쓰는게 동시구나 하면서
동시에 첫발을 들여놓았지요.
나와 꼭 닮은 아이는 누굴 말하는 걸까요?
아이가 제목만 보고 맞춰보자고 질문을 하네요.
쌍둥이일까? 나와 닮은 친구일까? 아님 세상 저편에 살고있다는 도플갱어??
아이는 책읽기 전 워밍업 표지따라하기를 합니다.ㅎㅎ
1부 내가 좋아하는 네가
거울 / 풍선 / 노랑 / 별 하나 / 눈물 / 참을성 / 친구에게 / 손등 / 숨을 쉰다 / 회장 되던 날 / 야단들 났겠다 / 눈물이 나려 한다 / 누가 있어 / 어제저녁부터
2부 쥐들 콧등이라도 보이게
비닐우산 / 두 구멍 단추 / 개발자국코 / 포클레인 / 바늘 / 톱밥 / 따뜻한 슬픔 / 죽은 병아리 / 새벽 / 비 온 뒤 / 새끼발가락 / 쉼표 / 콧등이라도 / 징검다리
3부 우리가 살러 가자
이른 봄 / 새싹 / 하늘을 보러 가자 / 안개 / 뻐꾸기 / 가을 들에서 / 산 / 나비 / 빗방울의 발 / 빈집 / 물든 은행잎 / 강 / 들꽃 / 가을 / 추운 아침 / 허수아비
4부 도둑은 언제 들려는 걸까
붕어빵 / 망망망 / 꼬리 / 심심한 파리 / 셋집 / 참새 / 할 수 있는 일 / 집 보는 날 / 도둑 든 표시 / 장롱 밑 / 비 오는 날 / 지붕 밑 방 / 젖 먹던 힘 / 생각 하나
거울
이 세상 어딘가에
나와 꼭 닮은 아이가
또 하나 있는 건
참 다행이지.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는
작은 키
주근깨투성이의 얼굴
반에서 중간밖에 안 되는 시험 성적
그런 아이가
나 말고 또 한 아이가 있는 건
참 다행이지.
속상할 때면
가만히 거울 속을 들여다본다
거울 속 아이도
날 내어다본다.
이 동시의 일부를 제목을로 썼구나 하면서
"거울 속에 비치는 내모습이 나와 닮은 아이라고 했네~!"
"엄마 얘는 속상할때 거울을 보나봐요.
나는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는데 사람마다 다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