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온다 아름다운 우리 노래 판소리 그림동화 1
김진 지음, 김우현 그림 / 아이들판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범 내려 온다 라는 판소리가 있는지 찾아보았더니

수궁가의 한부분이더라구요.

우리나라에 판소리는 원래 열두작품이였는데

전해내려오는 판소리는 다섯가지

춘향가, 심청가 , 흥부가 , 적벽가 , 수궁가 인데

수궁가는 구토설화에 나오는 토끼간을 찾으러나온 자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것이 었어요.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사람입으로 전해지면는 탓에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죠.

조선시대 신재효 선생이 고쳐 판소리로 만든것이 수긍가에요.

요즘 핫한 이날치의 '범내려온다'예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뷰를 달성했죠.

핸드폰 광고에도 씌여서 더 친숙해지기도 탔는데요.

해학과 현실 풍자, 우화적 비유가 압권인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대중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해요.

안무가의 인터뷰를 봤더니 전통이란 것이 무겁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전통을 모르더라도

느껴지는대로 받아들여지는대로

하면된다는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전통.

과거로 부터 이어받아 미래로 전해야 하는것.

즉. 과거 현재 미래가 하나될수 있는 힘.

잊혀지지 말아야 할것에 대한 경각심이 있어야 할것같아요.

한글도 바꿔쓰고 영어도 난무하고

전통을 지키는것도 새로운것을 받아들이는것도 적절히 어울어질수 있도록요.

이번에 판소리에 대한 동화책이 새로 나왔는데요.

판소리에 대한 동화는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아이키우면서 동화책 많이 읽었는데 저도 첨이라 신기했달까요?

아름다운 우리노래 판소리 그림동화

판소리와 동화 민화풍그림까지

범내려온다~속으로~



'수궁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에 가장 재미있는 소리로

약자가 지혜를 발휘하여 강자를 골탕 먹이는

이야기 구조였기에 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범내려온다는 무슨 내용일까요?

위엄있어보이는 커다란 선굵은 호랑이 한마리가

산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 모습을 했는데

생동감이 엄치네요. 예전에 학교 다닐때 책에서 보았던 민화풍의

굽이 굽이 높은산 표현과이 너무멋지게 표현되어 있어요.



자라는 용왕님의 명령에 따라 토끼의 간을 찾으러

뭍으로 나왔어요.

모래위로 파도가 굽이굽이 몰아치는 모양이 생생해요.

자라의 감투쓴 모습이 영락없이 관리모습이예요.



한번도 못본 토끼를 어찌찾을까요

높은산봉우리에는 구름이 둥실

새들은 하늘 높이 수루루 훨훨

산골짜기 물소리 주루루루 콸콸콸.

물흐르는소리 하늘을 나는 새소리 둥실떠있는 구름

높은 산 사이사이 굽이치는 물줄기가 시원하게 보이기마저해요.

자라는 토끼가 어딨는지 몰라 무턱대고

턱으로 땅을 짚고 밀며 기어갔어요.

구름이 산허리에 걸린 높고 높은 산꼭대기올라 찾아보니

이리두리번 저리두리번

온갖짐승이 한데모여 나이자랑하고있는게 보였어요.

"토끼가 저기 있으려나?"

바닷속부터 가져온 토끼그림을 펼쳐 자세히 봅니다

입이 벌겋고 털이 얼룩 덜룩 한 그림속의 토끼가 눈앞에 있었어요.

"토, 토, 토, .토, 호 선생"

뭍으로 나온 다음부터 산꼭대기 굽이굽이 그 먼길

아래턱으로 끙끙 밀고 와 턱이 뻣뻣해져서

'토선생'이라고 하는걸 '호선생'으로 잘못 부르고 말았지요.



"호선생? 누가 나더러 선생이래?"

산속에 누워있던 호랑이는 선생이라는 말을 처음듣고는

어찌나 신이나던지 단숨에 산을 급히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그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쿵 쿵 쿵 쿵

우르르르르!!!

산이 올리고 골짜기가 흔들려

하늘을 나는 새도

뛰어가던 사슴도 놀라 산을 부등켜 안았어요

"범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

짐슴들이 함께 큰소리로 노래를 불렀어.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깊은 소나무 골짜기를 지나 큰 짐승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쑹덜쑹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동아같은 앞다리 전동같은 뒷다리

쇠낫같은 발톱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를 쫘르르르 흩치며

범 내려온다



온 산이 쩌렁쩌렁 산 전체가 흔들리고

자라 몸이 날릴만큼

으르렁 으르렁 땅이 툭꺼지듯

온세상 호랑이 울음앞에 움츠려 들고


호선생이라 불렀다고 뭐가그리 좋았던지

산을 단숨에 내려가는 그림은

꼭 진짜 뛰어내려가는것처럼 산보다 큰 호랑이로 재밌게 표현되고

눈앞에 보는듯한 느낌을 주기도 해요.

별주부전은 여러번 읽었지만 호랑이의 이야기가 있는건

저도 처음 읽어봤어요.

호랑이의 모습을 묘사하는 글은 듣기만해도

떠오르고 글에 생동감을 더하는 그림은 생각보다 더 멋진 생생한 표현을 해주고있어요.

여러가지 표현을 처음 들은 말이 있었는데

엉쑹덜쑹

여러 가지 빛깔로 된 큰 점이나 줄이 고르지 아니하게 뒤섞이어 무늬를 이룬 모양

동아같은 앞다리 전동같은 뒷다리

화살통만큼이나 두껍고 튼튼해 보이는 앞 뒷다리 모양

쇠낫같은 발톱으로

날카로운 발톱으로 용맹하게 뛰어내려가는 모습이

왕모래를 촤르르르 흩치며 ~

노래에서도 엄청나오던 쫘르르르

이라고 하니 우와 정말 딱들어맞는 표현이예요.

호랑이와 마딱드린 자라는 어떤식으로 이상황을 모면할수 있을까요?

흥얼거리며 따라부르듯 읽어지는책에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그림이 눈길을 끄는

매력적인 책입니다.

앞으로도 전통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스며들수 있겠금

여러종류의 동화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책은 출판사로 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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