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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나야 ㅣ 꼬마도서관 9
라켈 디아스 레게라 지음, 정지완 옮김 / 썬더키즈 / 2020년 10월
평점 :

책소개를 보고 너무 읽고 싶어져서
책을 받고는 설레였어요.
요즘 아이랑 같이 읽는 통에 동화책 읽기에 재미 들렸거든요.
이 책이 기대되었던 이유는
엄마로 아내로 살아오는 기간에 나에 대해서 잊고 살고 있었는데
이 책소개를 보고는 꼭 읽고 싶었거든요.
이게 바로 나야! 제목만으로도요.

어떤 이름표로 자신을 규정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모두 특별해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자기를 좋아하세요.
첫 장을 넘기면 바로나온 이 글이 또 한번 이책에 반하게 만드네요.
누구나 특별하고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선택하고
자신을 좋아해라.

내이름은 마틴.
새들을 머리 위에 얹은 소녀를 좋아해
그 애가 내옆을 지나갈 때
코끝이 간지럽고 무릎이 휘청거려서 내가 좀 바보같이 느껴지거든.
난 그걸 숨겨서 다행히 그애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지.

난 우리학교에서 유명한 축구 선수 중 하나야.
자전거로 묘기도 부릴 줄 알고
우리팀 이름은 핵인싸인데
아무나 못 들어오지 팔로워도 엄청나고
아마 내가 조금 희한한 소녀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걸 안다면
전혀 이해하지 못할거야.
내가 생각해도 좀 그렇긴해.

내가 조금 다른 소녀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된 친구는
웃겨죽겠다며
유명한 축구 스타 헤어 스타일 뺨치게 멋진 내가
끝내주게 멋진 선글라스를 낀 내가
머리에 새들을 얹고 웃기는 안경을 쓴 애와
그애와는 전혀 안 어울린다고 했어
.
.
.
사실..나도 그렇게 생각하긴해.

요즘 나는 브랜드 신발을 신고 있지만 걷기가 엄청 힘들고
마치 어깨에 추가 달려서 나를 느리게 걷게 하고 지치게 하는것 같은 느낌이야
걷기가 점점 힘들어져서 땅에서 발을 겨우 들어올려 걸을 수 있었어.

내 친구는 아직 그 소녀를 좋아하냐고 물었어
그애 모습이 바뀌었다면서 나를 좋아해서 바뀐모습이라고
그래도 핵인싸인 나한테 안어울린다고 말이지.
난 앞머리를 넘기고 선글라스를 쓰고
멋있어 보이는 포즈로 최신유행 노래를 듣고
웃음거리가 안 되려고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으며
그애의 말이 맞다는 생각을 했지
다리는 점점 무거워지고 어깨는 짖눌러지는듯하고..
소년과 소녀 이대로 괜찮을까요?
나날이 무거워 지는 소년의 발걸음과 어깨는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되는 것이고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 주는 친구를 갖는거야
어른이 될 수록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튀지 않으려
자신의 개성이 들어나지 않게 노력하며 살죠.
행동이 옳은지 틀린지에 대한 것보다
그냥 살아가는 일에 바쁘죠.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무엇을 결정함에 있어서도 내 의사대로 결정 짓지 못하는 그런 어른이 되는거죠.
이책은 그런 어른들에게 하는 말이고
아이들에게는 획일적인 어른이 되지 말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잘 알고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한다고
그래서 중요한 것 들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선택 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잘 자랄 수 있다고
그렇게 끌어주는 것이 아이를 둘러썬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울림이 있는 책이였어요. 아이가 잘 자랄수 있도록 끌어 줘야 겠다는 생각도
그리고 저 스스로도 엄마 아내의 자리 말고도
잊고 살았던 좋아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
좋은 책이 였어요.
두고 두고 다시 보고 싶은 어른이 동화책 이예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
* 이 책은 출판사로 부터 무상으로 지급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