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장 파는 아이 ㅣ 내친구 작은거인 63
홍종의 지음, 김다정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9월
평점 :
도장파는 아이
아이가 처음받아든 책표지를 보고는
엄마 왕도장!
얘가 왕도장 만드나봐요 ㅋㅋㅋ
재밌겠네 왕도장 어떻게 만드나 읽어봐야지~~
호기심을 자극한 표지로 아이의 독서욕구를
자극했나봐요.왕도장을 만드는 아이?
궁굼하지 않으신가요?
이름값좀 할래요?
자기 이름이 없다면 세상은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될거예요.
자기를 자기이게 하는 아주 중요한 호칭 "이름"
자기 이름을 새긴 도장을 소중하게 간직하지요.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가장 멋진 사람이니까요.
세은이네 도장가게에 가보신 작가님께서
세은이를 만나보고 지으신 동화예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였어요.
길가다 도장 가게 앞에서
봤을만한 크~~~은 도장을 껴안고 있는
세은이는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요?
이름값이라는 말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상태나
정도에 맞는 노릇이나 됨됨이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떳떳하게 살라는 말이지요.
아빠와 할아버지는 사이가 좋지 않아요.
아빠가 대학원까지 나와서 도장쟁이가 된게 못마땅하시대요.
아빠는 혼날까봐 할아버지댁에 들어가지도 못해요.
오늘도 세은이는 멀리서 내려주고 아빠는 도망치듯 가벼렸어요.
할머니가 뛰어나오세요. 눈물을 언능닦고 할머니손을 잡았지만
할머니도 눈물을 흘리시며
아빠가 못오시는게 할아버지 때문이라고
할아버지 흉을봐요.
할아버지 모습이 대문안에서 서성거리다 할머니가 무서운지 언능 피하세요.
세은이는 다섯살때 부터 할머니네 자주 맡겨져서
할머니 할아버지 냄새가 포근해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그만큼 정들었다는 것 이겠죠.
세은이는 할머니가 안아주면 솜이불같이 포근하고
할머니 냄새는 스르슬 잠이 오게 해주어요.
할머니 댁은 살찐 강아지 고리잡아 당기기, 민들레 꽃대로 돼지 콧구멍 간질이기,
닭장속 달걀 꺼내오기, 오라따라 뛰뚱거리기
재밌는 일이 너무 많아요.
세은이가 소리를 꽥지르면 시끄럽던 동물들이 조용해지죠.
못생긴 거위만 빼고요.
파리채를 흔들며 거위를 몰았더니 뒷걸음 치다가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세은이가 이긴거예요. ㅎㅎ
문득 얼마전에 민속 박물관에 견학가서 떡살을 봤는데
할머니 집에 있다고 하니 희진이가 증명하라고 시비걸었던게 생각이났어요.
할아버지 창고 속에서 본적이 있는 세은이는
창고를 열었다가 깜짝 놀랐어요.
창고안이 어두운데 시커먼 것이 꿈틀거렸거든요.
할아버지가 신음소리까지 내시면서 웅크리고 계셨어요.
아프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시다고 해서
다행이였어요.
할아버지는 아팠던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떡도장을 3개나 찾아서 주신 후
약속값이라시면서 새끼손가락을 걸었어요.
떡살을 학교에 가져가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자랑도 했지요.
세은이가 떡도장을 자랑하다가 희진이가 할아버지
떡도장을 무시해서 밀어버렸다가
반성문을 쓰게되었어요
엄마가 곁에서 글씨가 예쁘다고 기분을 우쭐하게 해주세요
엄마는 캘리그라피 선생님이라 엄마가 예쁘다면 진짜예쁜거예요
"세은체"라고 이름도 붙여주셨어요
엄마의 호들갑은 칭찬 호들갑이라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가 수술하셔야 된다고 연락이와서
깜짝놀랬어요
저번에 아프셨던걸 비밀로 하지말걸 싶기도하고..
엄마와 아빠가 병원에 가셔야해서 엄마대신
도장파기 체험장을 지키기로했어요
선생님과 연락이 안닿아 오실것같다고 하셔서 요
체험장에서 의자도 정리하고 둘러보다가 때죽나무가
도장만들때 가장인기가 있다는 아빠말이 생각이나서 찾아봤어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다 보니 앙상한 나무가지가 어디서 본듯한거예요
그러다 선생님이 오셨고 체험장에서 하던 순서와 똑같이
도장재료를 정하고 종이에 새길이름을 쓰고
비치는 얇은 종이에 대고 따라서요.
그다음 종이를 도장면에 뒤집어 붙이고 글자를 연필로 진하게 칠해요.
그런후
새김틀에 넣어 움직이지 않게 하고 전기새김기구로 이름을 파요.
그럼끝이에요.
세은이는
"신명철"이라고 할아버지 이름을 팠엉.
할아버지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예쁘게 새겼어요.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으신 아주머니가 유튜브동영상에 올려주셔서
꼬마전각가로 친구들도 선생님도 보시고는
인기스타가 되었어요.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위해 롤링페이퍼를 만들어 응원편지도 받았구요
아빠가 할아버지댁에 다녀오자고 하셔서
할아버지 댁에 갔어요.
동물들이 아무도 없어서 반가워서인지 꽥꽥거려요
밥안준다!!하고 소리질러 조용히 시켰더니
같이간 진우가 엄지척 해줘요^^
그런데 아빠가 안보여요.
할아버지의 보물창고에 있나봐요.
창고를 활짝여니 아빠가 창고안에서 울고있어요
창고 구석 쌓아 놓은 나무가지를 끌어안고 어깨까지 들썩거리며 울고있어요.
이나무가지가 때죽나무 가지래요.
아바가 도장재로로 쓰라고 아픈몸으로 산에서 베어다 말려놓으신것같다.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어쩐지 눈에 익다고 했던게 창고안에서 봤던이유였던거예요.
세은이 할아버지는 어떻게 되셨을까요?
아버지와 할아버진 좋아지셨을까요?
친구 희진이와는 좀 풀어졌을까요?
헤이리에 있는 세은이네 도장가게를 가보면 알수 있을까요?ㅎㅎ
책을 넘기면서 재밌었어요.
세은이가 되어서 보는 시각으로 따라가니 재밌고
세은이 아빠와 할아버지 관계를 보니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이 나기도 했구요.
아버지 나이때는 사랑표현이 왜그리 서투르셨을까요.
사랑하지 않는게 아닌데
그맘을 잘알면서도 서로 뭔가 그리 어려웠던건지.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는 책이였어요.
세은이 할아버지의 자식 위하는 따스한 맘이 느껴지고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였어요.
세은이가 희진이와의 대화에서
"도장은 글자를 새기는게 아니라 마음을 새기는거야"
라고 하는말이 마음에 남더라구요.
작은것이지만 마음을 다해 담아 내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소중한 것이 만들어진다는것이
어떤건지 아는 세은이를 보면서
우리집 아이도
소중한것을 아끼고 마음을 다해 담아낼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아이로 커갔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