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 + 필사노트 - 전2권 - 시집에 향기를 입히다, 시와 그림과 꽃향기, 강원석 시집 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
강원석 지음 / 아트앤아트피플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중학교때 영어 선생님이 시를 좋아하셔서 영어선생님을 좋아했었던지라

선생님이 좋아하신 시도 같이 좋아하게 되었던게

시를 읽게된 처음 이였던 생각이 나네요.

그후로도 시에 대한 마음은 계속 대학다닐때 까지만해도 시집한권 가방에 들어있고

외우던 시들도 많았었는데 사회생활하면서

시집도 가끔 읽고 외우던시들도 하나둘 잊혀지고

그러다 결혼해서 시집은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이 되어버렸어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양육서를 읽게되고 아이에 맞춰 책읽는것도 맞춰 읽게되더라구요.

거의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진짜 십년이 넘게 안읽었던 시집을 다시 손에 쥐니

마음이 괜히 설레고 기분도 콩닥콩닥하고

혼자 학생시절 감정이 돋아나 기분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읽으면서 너무 좋았던것이

일반적인 시집들이 대부분 글만 써있는게 많은데

이 시집은 같이 들어간 삽화가 마음을 더 심쿵 하게 해주더라구요.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들이 어찌나 글내용을 확장시켜주는지

글과 그림이 딱맞는 호흡이네요.

서문에 있는 글중에 한글귀...



물감을 엎질러 놓은 듯한 파란 하늘과 하얀구름

싱그럽게 무르익는 들판의 곡식과 과일

바람 따라 춤추는 코스모스와 고추잠자리

마음을 들켜 버린 소녀의 얼굴처럼 붉어지는 나뭇잎

시를 읽는 내내 정말 시적표현이다

그간 삶에 녹아버렸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다시 돋아나

어느새 시인의 감성에 폭 빠져버렸답니다.






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

마음 어느 모퉁이에

꽃 한 송이 심어라

내가 세상을 사는 이유



한권을 다 보면서 맘에드는 시들이 너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삽화하고 글이 너무 잘어울리는 그래서 마음까지 움직이는 힘이 있는것같이

느껴지는 시만 추리고 추리고

이책을 읽는 내내

하늘하늘 흔들흔들 꽃향기 가득한 곳에서

따스한 햇살 받으며 책보는 느낌이였어요.

향으로 기억한다는 첫사랑

빗물을 보고 그대가 울고간건지 쌓인낙엽을 보고 그대의 그리움이 쌓인건지

그대만 자꾸 생각나는 날도 있고

파란하늘에 노을한자락뿌려 너도 나도 다 물들기도하고

부딪혀 부숴지는 그맘을 견디며 살아가자는 말도

맘속에 꽃한송이 피우며 살아가자고

힘들어도 울어도 꿈찾아 포기말라고

여러 이야기를 하는 시인을 만나보았습니다.

덮고나서도 가슴에 여운이 남는 시집이였어요.

필사 할 수 있는 책이 있어서 써보기도 하면서

더 기억에 남는 시들이 있더라구요.

꽃 하나만 가지고도 사랑과 이별 추억과 그리움 꿈과 희망 삶과 인생을 표현

한다는게 쉽지 않을텐데

수십 수백가지로 표현할 수 있어야 시인이라며

스스로 늘 노력하며 꽃처럼 살아야겠다는 시인을 만나

깊어가는 가을을 꽃처럼 보낼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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