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영어 선생님이 시를 좋아하셔서 영어선생님을 좋아했었던지라
선생님이 좋아하신 시도 같이 좋아하게 되었던게
시를 읽게된 처음 이였던 생각이 나네요.
그후로도 시에 대한 마음은 계속 대학다닐때 까지만해도 시집한권 가방에 들어있고
외우던 시들도 많았었는데 사회생활하면서
시집도 가끔 읽고 외우던시들도 하나둘 잊혀지고
그러다 결혼해서 시집은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이 되어버렸어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양육서를 읽게되고 아이에 맞춰 책읽는것도 맞춰 읽게되더라구요.
거의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진짜 십년이 넘게 안읽었던 시집을 다시 손에 쥐니
마음이 괜히 설레고 기분도 콩닥콩닥하고
혼자 학생시절 감정이 돋아나 기분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읽으면서 너무 좋았던것이
일반적인 시집들이 대부분 글만 써있는게 많은데
이 시집은 같이 들어간 삽화가 마음을 더 심쿵 하게 해주더라구요.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들이 어찌나 글내용을 확장시켜주는지
글과 그림이 딱맞는 호흡이네요.
서문에 있는 글중에 한글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