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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하늘 ㅣ 도토리숲 시그림책 1
전병호 지음, 김주경 그림 / 도토리숲 / 2020년 9월
평점 :
#시그림책 은 처음이였는데요.
#전병호 님의 시에 #김주경 님의 그림이 어울어져
맑고 깊은 울림이 더해진
예쁜 책이 되었어요.
책전체에 마치 그림액자처럼 한장 한장 넘기기가 아쉬울 만큼
예쁘고 따스한 시인의 동네가
한장 한장 담겨있어요.
지금은 아파트가 빼곡한 어렸을때의
옛 기억속의 동네를 보는것 처럼
언덕 꼭대기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 골목을 돌아 끝까지 올라가면
타이어와 고양이가 올라가 있을 듯한 나즈막한
처마와 담 사이 보이는 #네모난하늘
#시인의 집 하늘은 반평이래요.
네모난 하늘로 고래 구름이 몰려와 한바탕 비를 쏟아 붓고나면
우리집 마당에 작은 웅덩이가 생기고
그 웅덩이에 비친 하늘은 어느새 넓은 바다가 되요.
바다 속으로 내려가 물고기 돌고래 거북이와 신나게 헤엄을 치고
숲속에서 온갓 새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어슴프레 내려앉은 어둠으로 넘어가는 해를 보며
따뜻함에 위로를 받고
한 걸음에 달 위로 올라가
보름달위에서 끝없이 펼쳐진 밤하늘 별을 바라보며
아이만의 하늘이 되고
아무도 가져가지 않은 수천개의 별을 가진
행복한 아이가 되지요.
하늘 얼마나 자주보세요?
코로나가 생긴이후로 밖을 잘 나가지 않아서 인지
하늘보기를 좋아하는 저는 매일 창을 열어
하루 종일 창문 앞 책상에서 창문너머 네모하늘을 봐요.
하늘을 본다는건..
하늘은 어떤 사람에게는 용기가 되어줄수도
어떤 사람에게는 희망이 되어주기도
각자 자신의 하늘은 어떤 의미가 있잖아요.
저에게 하늘은 "쉼" 이 였던것 같아요.
학생일때 부터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면
답답했던 가슴도 탁 틔이는 것 같았거든요.
바다를 보면 좋겠지만
바다는 멀리가야 있고 하늘은 고개만 들면 되니까요
"우리집 하늘"은
추억을 앨범에서 찾아보는듯한
따스한 느낌을 주는 그림과
반평의 네모하늘에서 꿈꿨던 그시절의 나를
생각 나게 하는 책이였어요.
코로나의 위세에도 여전히 파란 가을하늘을 보며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 이들이
이책을 읽고 위안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책은 도토리숲 출판사로 부터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