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들의 대한민국 - 한국 사회, 속도.성장.개발의 딜레마에 빠지다
우석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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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드디어 나왔다! <직선들의 대한민국>.. 저자의 블로그에서 이 책이 이미 예견되고 있었는데 이 책의 꼴로 나오게 되었다. 우석훈은 경제학자이자 환경론자인 독특한 사람인데, 의외로 그런 관점을 보여주는 본격 사회비평서는 없었다. 처음에는 이 책도 '대운하' 관련 책이 될거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점점 더 저자의 블로그에서 생각이 확장되더니, 대한민국에 독특한 '닉네임'을 붙이는 책으로 모양을 갖췄다.

직선민국!.. 이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름이다. 88만원 세대라고 명명했던 것처럼, 이 이름도 느낌이 있다. 멋지면서도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을 쿡 하고 찌르는 그 뭔가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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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심리학 - 세상이 가르쳐준 대로만 생각하는 이들에게
옌스 푀르스터 지음, 장혜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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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재미있는 건, 내가 모르는 상대방의 마음을 알려준다는 이유도 있지만, 인정받고 이해받고 싶은 내 마음을 위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 '세상이 가르쳐 준 대로만 생각하는 이들에게'를 보고 속이 뜨끔했다. 요즘 들어 점점 더 원래 내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고, 내가 잘못한 건지 상대방이 잘못한 건지도 잘 판단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편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숱한 편견들이 일상에서 사실 편리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이 책의 표현대로 하면 편견은 '말을 절약'하게 해준다. 매우 경제적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편견은 결국 '득'이 되기 힘들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이런 사람이야"라는 취향의 문제만 봐도, 그 내용을 가만히 따져보면 편견투성이기 쉽다. 그러면 당연히 상대방을 고를 범위는 한정되기 쉽고, '스타일만 고집하다'가는 진짜 자기 짝을 못 찾거나 혹은 이렇게 저렇게 고르기만 하다가 정작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하기 쉬우니 말이다. 이렇게 연애에도 도움이 안 되는데,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는 도움이 안 될 게 당연하다.

편견은 경제적이긴 하다. 하지만 결국 자기 생각을 하는 힘은 점점 사라지고, 진짜 인정받아야할 나의 능력을 죽이기 쉽다. 요즘 세상이 딱 그 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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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마인드 - 99% 경제를 움직이는 1% 심리의 힘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5
마태오 모테르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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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에 있는 문안이 재미있었다. 돈과 심리.. 이런 주제가 상투적이지 않고 구체적이고 문화적인 예들과 함께 섞인 것이 매력적이었다. 본문의 내용도 식상하지 않고, 그렇다고 비전공자들에게는 어려운 경제경영서 같지도 않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와인 바에 갈 때 와인을 잘 모르니, 그냥 대충 가격을 보고 이 정도에서... 이런 식으로 정하는 걸 앞으로 다시는 하지 않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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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쟁이 티노를 공개 수배합니다 난 책읽기가 좋아
이영서 지음, 조우영 그림 / 비룡소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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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에 티노 같은 말썽쟁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파리에서 함께 사는 다른 공룡들은 조금 괴로울지 몰라도,

사파리 관객 입장에선

아침마다 발톱도 갈아 주고, 사람이 지나가면 으르렁대고

사육사에게도 고분고분하지 않는 동물이 훨씬 좋단 말이다...후후

특히 티노처럼 깜찍하고 귀여운 아기 공룡이라면 더욱 환영이다.

그럼  점에서...나는 꾀쟁이 티노 사육사보단 티노 편을 들겠다.

티노의 사육사가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봉숭아 꽃물만 들이지 않았어도,

티노가 기가 죽어 숨어 버리지 않아도 됐을 테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티노가 진정한 빠워를 갖추려면 

날카로운 발톱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지식과 지혜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환영이다.  그래야 진정한 칼이쓰뫄..를 갖게 된단당...티노야...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것만큼

칼이쓰뫄에 해가 되는 것은 없지..ㅋㅋ 

깜찍하고 발랄한 동물들이 뛰어 노는 사파리에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하는 책이다.

진정한 칼이쓰뫄를 품고 싶은 꼬마들에게도 이 주홍색 꼬마 공룡 티노가

삶의 큰 교훈(?)을 줄 수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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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은 민주주의를 상상한다 - 민주화는 실패한 기획인가, 87년 이후 한국 사회에 대한 성찰
당대비평 편집위원회 엮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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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비평>.. 한국의 이른바 '운동권'을 대표하는 매체 중에서는 참으로 특이한 잡지였다. 한편으로 한없이 깊고, 한없이 추상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세대와 출신을 넘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매체였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의 문제가 '386'이라는 개념의 시효만료와 함께 종료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듯이... <당대비평>의 비평적 관점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때로는 위태롭게 보수적이고, 때로는 감당할 수 없게 급진적이었던 비평의 목소리.. 이제 세대와 공간의 편견을 넘어 '진보'가 자기 자리를 찾을 때가 왔다. <더 작은 민주주의를 상상한다>라는 이 소박한 듯한 제목이, 그 '작은'이라는 수식어가...오히려 공격적으로 느껴진다. 그 이유는 모든 것이 정리되었다고 하는 곳에서 다시 시작한 이 작은 책의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정말 모든 알리바이를 벗겨놓고 다시 '진보'를 묻는 상상력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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