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작은 민주주의를 상상한다 - 민주화는 실패한 기획인가, 87년 이후 한국 사회에 대한 성찰
당대비평 편집위원회 엮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당대비평>.. 한국의 이른바 '운동권'을 대표하는 매체 중에서는 참으로 특이한 잡지였다. 한편으로 한없이 깊고, 한없이 추상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세대와 출신을 넘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매체였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의 문제가 '386'이라는 개념의 시효만료와 함께 종료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듯이... <당대비평>의 비평적 관점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때로는 위태롭게 보수적이고, 때로는 감당할 수 없게 급진적이었던 비평의 목소리.. 이제 세대와 공간의 편견을 넘어 '진보'가 자기 자리를 찾을 때가 왔다. <더 작은 민주주의를 상상한다>라는 이 소박한 듯한 제목이, 그 '작은'이라는 수식어가...오히려 공격적으로 느껴진다. 그 이유는 모든 것이 정리되었다고 하는 곳에서 다시 시작한 이 작은 책의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정말 모든 알리바이를 벗겨놓고 다시 '진보'를 묻는 상상력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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