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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 아저씨의 하루
황지영 지음 / 한림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똥꼬라는 단어만 들어도 자지러지는 우리 아들. 비단 우리 아이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은 똥이나 똥꼬, 방귀 이런 단어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류의 소재를 사용한 그림책도 재미있게 읽는데요. <똥꼬 아저씨의 하루>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소재일 뿐만 아니라 유익함까지 갖춘 그림책입니다. 우리 몸 속에서 음식물이 소화되는 과정을 '똥꼬 아저씨'를 등장시켜서 재미있게 묘사해주는 그림책이거든요. 제목을 보자마자 예상대로 우리 아들은 얼른 읽어달라고 환호하네요.
표지 그림에 등장하는 똥꼬 아저씨. 우리 몸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똥꼬 아저씨의 하루 시작은 “꿀꺽”소리와 함께 시작하는데요.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똥꼬 아저씨의 하루 일과가 시작되어서 음식물이 찌꺼기가 되어 몸밖으로 나올 때까지 열심히 일을 하지요. 몸 속 소화기관인 식도, 위, 창자 등의 부위는 아이들에게는 이름이 너무 어려운데요. 이 책에서는 그런 어려운 용어 대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운 그림으로 설명을 해줍니다. 중장비 자동차에 올라탄 똥꼬 아저씨들이 음식물을 잘게 부수기도 하고, 열심히 트럭에 담아 이동시키기도 하네요. 잘게 부순 음식물들을 믹서트럭에 넣어 영양분을 뽑아내기도 합니다. 탈것 좋아하는 우리 아들은 똥꼬 아저씨가 탄 중장비차에 관심을 보였어요.
이 책은 소화 과정을 가르쳐주는 것 외에 편식지도도 할 수 있는 책이에요. 중간에 몸 속에 고기와 소시지 빵만 떨어져 변이 딱딱해져 똥꼬 아저씨가 아무리 부수려고 해도 잘 부서지지 않아 곤란한 상황이 생기는데요. 나중에 채소와 과일이 들어와 변이 물러져 밖으로 잘 내보내는 장면을 보며 채소도 골고루 잘 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우리 몸 속 소화과정이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는 생각만 했었는데요. 미취학 아동들도 똥꼬 아저씨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며 몸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과학적 지식을 설명을 해주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네요. 편식을 하는 아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