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 - 육아의 정답은 부모의 시선에 있다
조미란 지음 / 봄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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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자주 느끼는 감정이 내 배로 낳은 내 아이지만 도저히 속을 모르겠다는 답답함인 것 같아요. 게다가 남매가 어쩜 이리 다른지요. 이 책을 보고 공부해서 한 아이에게 맞춰보려 하면 또 다른 아이에게는 맞지 않는 상황이 비일비재합니다. 엄마 눈치라고는 볼 줄 모르고 제멋대로이면서도 폭풍칭찬을 해주면 우쭐해서 말을 잘 들어주는 아들. 눈치가 빠르고 새침해서 엄마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다가와 '미안해요' 하는 딸. 잘 키워보려고 육아책도 이것저것 많이 본 것 같아요. 이번에 본 책도 그런 맥락이긴 한데요.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이라는 제목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인 조미란 작가는 16년 경력의 초등 교사이자 쌍둥이 두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육아 전문가들이 쓴 책들도 많지만, 모든 전문 지식이나 이론이 내 아이에게 맞는 것은 아니기에, 작가는 자신의 육아경험을 바탕으로 '있는 그대로의 내 아이'를 보게 해주는 미취학 아동 맞춤 가정교육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어요. 아이의 행동 들여다보기, 부모의 언어 배우기, 가정의 문화 세우기, 엄마의 몸과 마음 돌보기 등인데요. 작가의 육아 경험을 토대로 쓰여있어서 지식을 얻어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읽기 보다는 우리 아이도 저런데! 하며 공감을 많이 했어요. 편식쟁이에 놀이터에 한 번 나가면 들어올 줄 모르고, 특히 둘째는 분홍색 옷이 아니면 입으려고도 하지 않는...... 아이들은 어느 집이나 성장과정이 비슷한가 봅니다. 그런다고 이 책은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 하고 맞춤형 정보를 주는 책은 아닙니다. 물론 작가가 직접 경험하며 터득한 꿀팁들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아이들을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떤 자세로 육아 정보들을 선별하여 받아들일지, 그 안목과 부모로서의 자세를 길러주는 책이라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비교하지 말라고 하고, 육아에 정답은 없다는 말 주변에서 참 많이 듣는데요. 그걸 알면서도 가끔 나도 모르게 다른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게 되고, 정답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아이에게 짜증이 나고, 강제로라도 내 말을 듣게 하려고 하는 날도 많습니다. 내 아이의 엄마, 누구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양육자는 바로 나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생각이 많아지는 책입니다. 또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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