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는 아들의 속도가 있습니다 - 아들에게는 왜 논리도, 큰소리도 안 통할까?
정현숙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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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로 아들을 낳았을 때 여러모로 힘들겠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딸보다 아들이 키우기 힘들다는 말을 한 탓도 있지만, 제게 오빠나 남동생이 없기 때문에 남자아이를 가까이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아이를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컸어요. 외동이거나 저처럼 자매로 큰 엄마들은 저와 비슷한 감정을 가질 것 같습니다. <아들에게는 아들의 속도가 있습니다>는 저같이 아들에 대한 면역(?)이 부족한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저자인 정현숙님은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적 특성을 자녀 양육에도 활용해 사회복지실천기술을 적용하여 아들을 양육하며 느낀 점을 책을 엮었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11년 동안 아들을 키우며 터득한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육아 이론에 치중하기보다는 아들인 준호를 직접 키우며 느끼고 터득한 저자의 생각들도 많이 담겨있어서 비슷한 성향의 아들을 가진 엄마들에게는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양한 육아 이론들이 있지만 어느 것이 내 아이에게 맞는지, 실제 적용했을 때에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하는 엄마들이 많을 거에요. 저도 그렇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 육아를 하며 자신의 체험을 녹여낸 책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물론 내 아이의 성향과 비슷할 경우의 얘기지만요. 아이들의 성향과 기질은 제각각 너무나도 다르니까요. 어른들이 흔히 '아들은 얌전해도 아들'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성장하면서 신체가 발달할수록 남성 흐르몬 분비로 인해 남성성이 넘쳐서 호기심이 많고 위험한 행동을 하길 좋아한다고 해요. 여자아이에 비해 공격성과 승부욕도 넘치고요. 우리 아들도 이 흔한 남자아이들 범주에 속하는 기운 넘치는 아들이라 이 책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여자보다는 공감능력과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들에게 제 기준으로 훈육을 하고, 상황 설명을 해보라고 하면 확실히 어긋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온대로 공감 전달법을 익혀 아들과 대화를 나누고 이해하려고 노력해봐야겠어요. (사실은 아들 뿐 아니라 남편도 이해하는 계기도 되었네요.) 오늘도 아들에게 엄마 미워! 잔소리 하지 마! 라는 말을 들은 저입니다만, 이 책을 읽고 보니 아들에게 미안해집니다. 앞으로는 아들에게 칭찬을 더 많이 해주고, 훈육할 때에 잔소리를 길게 하지 말고 짧고 단호하게 메세지를 알려주는 방향으로 꾸준히 연습해보야야겠습니다. 


아들 하나 딸 하나를 키우는 남매맘이다보니 딸이 오빠보다 얌전히 앉아 책을 읽거나, 엄마의 마음에 쏙 드는 행동을 하게 되면 비교하고 싶은 욕구가 때때로 올라옵니다. 아들은 아들 있는 그 자체로, 딸은 딸의 특성 그 자체로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주면서 아이들에게 자아존중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늘 공부를 해야된다는 것을 새삼 또 느끼네요. 아들의 속도에 맞춰주는 엄마가 되기 위해 또 한걸음 나아갑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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