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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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힘들 때도 많고 답답할 때도 많습니다. 아이 키우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고자 금쪽같은 내새끼 프로그램도 열심히 보는데요. 요즘 국민멘토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님께 배울 점이 정말 많더라고요. 오은영 박사님이 알려주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을 알 수 있는 이번 신간 역시 매우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는데요. 열 달 품어 내 배로 낳은 내 아이지만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울고 땡깡 부리는지, 무얼 원하는지 궁금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특히나 남자 형제가 없어서 어린 남자아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저는 아들이 이해가 안 될 때도 많아요.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책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되었던 "아이의 스트레스"라는 책의 내용을 다듬어 개정된 책이라고 하는데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엄마들이 알아야 할 아이들의 속마음은 비슷한가봅니다.




이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영아기, 유아기, 학령기 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챕터 1에서는 영아기, 유아기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한 성장 과제를, 챕터 2에서는 유아기 학령기 부모를 위한 또래 이야기를, 챕터 3에서는 학령기 부모를 위한 학교생활, 챕터 4에서는 아이들의 최고의 난제 부모라는 주제를, 챕터 5에서는 아이의 마음 신호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주제 58가지를 뽑아 그 소통에 대해서 친절히 알려주는데요. 낯가림, 걸음마, 먹는 것, 대소변 가리기, 한글, 동생의 존재, 장난감의 공유, 공정한 규칙, 장난과 괴롭힘, 아침 기상, 학원, 부모 말투, 부부 싸움, 스마트폰, 게임시간까지 아이의 어려움을 어떻게 알아보고 어떻게 다뤄줘야 하는지 대화법까지 상세히 담아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이미 지나긴 했지만 영아기의 속마음을 다룬 챕터1부터 차분히 읽어보았는데요. 아이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정말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첫째 아이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동생이 생기면서 어리광도 심해지고, 이제 막 다니기 시작한 어린이집에 적응하는 문제도 걱정되었거든요. 막상 가면 친구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오면서도 왜 자꾸만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떼쓰나 했는데, 집에서 마음대로 하고 싶고, 자기가 없는 동안 엄마가 동생과 재미있게 놀거라고 생각한다니...... 정말로 우리 아이도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그런 생각이 안 들게 더 신경을 많이 써줘야겠네요. 한글도 요즘은 다들 너무 빨리들 배워서 5살인 우리 아들도 얼른 한글을 떼어야 할텐데 하며 조바심을 내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기도 했어요. 아이의 마음을 읽어가며 너무 닥달하지 말고 준비가 되었을 때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편식이 심한 아이라 급식지도에 대한 내용이 눈에 많이 들어왔어요. 저 역시 다른 엄마들처럼 골고루 잘 먹여야 한다는 스트레스와 강박이 있어서 아이와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요. 오은영 박사님도 어릴 적 편식이 심했다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서 역시 먹기 싫은 걸 억지로 먹이는 것 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좀더 헤아려주라고 하시네요. 저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조금은 내려놔야겠다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되었네요.

 


챕터 중간중간에 '솔직히 이런 것도 짜증나요' 하는 코너가 있는데 이 부분도 유심히 읽어두면 아이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될 듯해요.


사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소통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엄마 아빠가 태어나서부터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고 가장 믿는 사람인데 내 욕구를 해소해주지 못하고 내 마음을 몰라주니 더 야속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아들도 자주 땡깡부리고 울고 하는데 그럴 때에는 말리기가 힘들어요. 그러다가도 나중에 조용히 '이런 부분이 속상했어?' 하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보이고 안기고는 하거든요. 아직은 어린 아이라서 그렇게 달래주는 게 먹히지만 조금씩 더 성장하면 제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점점 많아질 텐데, 미리 아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문제들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걸 공부하고 머릿속에 잘 새겨놓아야겠어요. 아이와 소통하고 아이의 진정한 마음을 알아줘야 아이와 부모의 마음이 통하고,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는데요. 그 동안 그 과정이 부족한 상태에서 그냥 왜 우리 아이가 엄마 마음을 몰라줄까, 사랑을 주는데 왜 자꾸 땡깡만 부리고 힘들게 할까 하며 답답해했던 것 같아요. 아이의 스트레스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고 도와줄 수 있도록 이 책을 보고 더 공부를 해야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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