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1 : 봉인이 해제된 날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1 - 봉인이 해제된 날 ㅣ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1
윤자영 지음, 은정지음(김은정) 그림 / 슬로래빗 / 2021년 12월

제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아동이나 청소년용 소설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에는 아이들 책이라도 관심이 많이 가더라고요. 현직 과학교사 출신으로 추리소설들을 많이 쓰신 윤자영 작가님의 아동/청소년 소설들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어요. '조선 과학 탐정 홍대용'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이번에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라는 제목의 판타지 소설을 내셔서 기대를 갖고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인 한미래와 오승록이 우리 동네 지도 만들기 숙제를 하기 위해 조사를 하다 들르게 된 골동품 상점을 통해 시간여행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신비로운 가게를 통해 모험을 하는 이야기들은 꽤 많은데요. 이 책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읽는 아이들에게 역사 지식을 알게 해주는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주인공인 두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으로, 미래는 꼼꼼하고 계획적인 성격인 반면 승록이는 까불거리기는 해도 관찰력도 뛰어나고 추리하기를 좋아합니다. 숙제를 하다 들르게 된 골동품 가게의 주인인 누크 할아버지는 복장도 그렇고 얼궁의 상처도 그렇고, 뭔가 비밀이 많아 보이는데요. 승록이가 실수로 떨어뜨린 나무 상자에서 두 개의 주사위가 나오면서 두 아이와 누크 할아버지는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하게 됩니다.

시간여행에는 독특한 규칙이 있는데요. 시간여행자를 공격하는 뼈다귀 샤크가 있고, 두 개의 마법주사위를 굴리면 하나는 동물로 변신하게 해주고, 또 하나는 마법 아이템을 줍니다. 마법 아이템의 비밀을 알아내면 무사히 사람으로 돌아오고 뻐다귀 샤크도 피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시간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계속 뼈다귀 샤크가 나타나기 때문에 계속 주사위를 굴려 마법 아이템의 비밀을 알아내야 합니다. 

이 책은 시리즈로 나오는 것 같은데요. 1권 '봉인이 해제된 날'에서는 자산어보를 집필한 정약전을 만나게 됩니다. 정약용의 형이기도 한 정약전이 물고기 도감인 자산어보를 집필하도록 도와야지만 주인공들이 무사히 현재로 돌아올 수 있는데요. 흑산도에서 만난 정약전은 물고기 도감에는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미래와 승록이, 누크 할아버지는 정약전도 도우면서 뼈다귀 샤크도 피해 무사히 현재로 돌아와야 하는데요. 과연 무사히 미션을 마치고 시간여행에서 다같이 돌아올 수 있을까요?

조선시대 실학자인 정약전의 삶과 자산어보라는 업적에 대해 잘 알게 해주면서 판타지 소설의 재미까지 알게 해주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1권만 봐서는 갑작스레 등장하는 뼈다귀 샤크와 시간여행의 비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보이는데요. 시리즈로 나오기로 기획된 책이라 앞으로의 모험에서 서서히 비밀이 밝혀질 것 같아요. 다음 권도 기대가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