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버스 - 방탈출 게임북
세라 지음 / 싸이프레스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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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게임이 유행하면서 여기저기에 방탈출카페들이 많이 생겼는데요. 방탈출이라는 컨텐츠를 즐기고 싶지만 경제적으로나 시간적, 기타 다른 이유로 방탈출카페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저도 아기를 키우는지라 아기를 두고 방탈출 카페에 가는 건 엄두가 안 나거든요. 그래서 티비프로나 핸드폰 게임으로 즐기고는 해요. '코드-비밀의방', '대탈출', 중국프로그램 '밀실대도탈' 모두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지요.

아무래도 방탈출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냥 보는 것에만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수수께끼를 풀어보고 싶게 마련이에요. 이번에 싸이프레스에서 방탈출 게임북 '악마의 버스'가 출간되었을 때 반가웠던 것도 이런 이유에요. 그냥 책만 덜렁 출간되고 말았다면 스토리가 있는 퍼즐북으로 끝나고 말았을 거에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100분이라는 제한시간을 탈출 시간으로 정해두었어요.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100분 타이머를 정해두고 열어보면 좋겠지요. (아쉽게도 저는 중간중간 언제 울고 떼쓸지 모르는 아가 때문에 100분 타이머는 못 맞췄어요..) 거기에 또 하나, 삼진아웃제도가 있어요. 3번 오답을 내게 되면 탈락이에요. 그런데 책은 한 번 다음 페이지를 열어서 답을 확인하면 재도전을 못하잖아요. 이 책의 색다른 점은 힌트를 보고 답을 여러번 도전해볼 수 있도록 QR코드를 통해 카카오플러스 친구로 힌트와 문제의 답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한 점이에요. 이 부분이 너무너무 참신하더라구요. 힌트도 카카오톡으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고, 정답을 확인하기 전에 내 답이 맞는지 틀린지를 답을 안 보고도 확인할 수 있어서 재도전이 가능해요.



스토리는 아주 새롭지는 않네요. 미스테리보다는 오컬트 쪽의 느낌이 납니다. 주인공이 불면증에 시달리다 겨우겨우 잠이 드는데 꿈 속에서 이상한 버스에 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버스는 악마에게 저주를 받아 지옥으로 향하는 버스입니다. 주인공과 버스의 승객들은 지옥과 악마의 저주에서 탈출하기 위해 제한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야 해요. 문제의 종류와 난이도도 다양한 편이고, 문제를 통한 스토리 전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책과 스마트기기를 함께 사용하려 문제를 풀며 진행한다는 점이 재미를 증가시켜주는 것 같아요.

핸드폰으로 방탈출게임을 주로 하다가 책이라는 컨텐츠를 통해 방탈출 게임을 해보니 색다르고 재미있었습니다. 직접 자물쇠를 풀고 방을 탈출하는 손맛은 없지만 문제를 푸는 재미가 쏠쏠해요. 이런 종류의 책이 또 나온다면 저는 그때에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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