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요정 그리고 공주 - 다 알지만 잘 모르는 이야기 아르볼 N클래식
조제프 베르노 지음, 이정주 옮김 / 아르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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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동화에 관심이 참 많았다. 비단 나 뿐만이 아니고 어릴 적 동심을 조금이라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마녀, 마법사, 공주, 왕자, 요정..... 이런 것들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현실에는 없을 것 같지만 마음 속에 환상으로 남아있는 것들. 그래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게 아닐까.


 


 

지학사 아르볼에서 출간된 '마녀, 요정 그리고 공주'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동화책이다. 게다가 읽는 재미 뿐 아니라 소장가치까지 있는 책이다. 고급스러운 붉은 양장에 검은 실루엣으로 그려진 공주와 마녀의 모습. 촌스럽지 않고 고급스러우면서 어딘지 모르게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책 속 삽화도 실루엣으로 그려져있다. 완전히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실루엣으로 내용을 표현하고 있어서 환상적이고 아름답게 보인다. 


책의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의 내용과 같다. 비탄에 빠진 소녀들/백마법, 흑마법/짤막한 이야기/살롱의 요정 이야기의 네가지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러시아의 동화인 바실리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헨젤과 그레텔, 짤막하게 소개만 되어있는 이야기들로는 키르케, 메데이아, 모건 르 페이, 멜뤼진,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일부), 무정한 미인 (존 키츠), 그라시외즈와 페르시네(요약) (돌누아 부인), 팅커 벨 등이 소개되어 있다. 


백설공주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 헨젤과 그레텔 등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그림자 삽화와 함께 읽으니 조금 색다른 맛이 있었다. 바실리사는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속 마녀의 모델이 된 바바야가가 등장하는 이야기인데, 사실 얼마전에도 바실리사의 이야기를 다른 판본으로 읽었는데 이 책과 내용이 조금 달랐다. 아마 구전된 동화이기 때문에 책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이 이야기들 외에 짤막하게 소개된 이야기들은 책이 두꺼워지더라도 자세히 소개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흥미로운 소재인 마녀와 공주, 요정 이야기를 너무 짤막짤막하게 소개해 놓으니 매력이 충분히 느껴지지 않는달까. 차라리 어른 독자를 대상으로 좀더 자세하고 풍부하게 다루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싶기도 하다. 원본을 모두 실으려면 너무 길어지는 신화 속 마녀들이나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다루다보니 그런 것 같다. 


이 책은 '영웅, 왕자 그리고 기사'와 세트이다. 동화나 신화 속 여성 등장인물인 마녀, 공주를 중심으로 다룬 이야기들도 매력있지만 남성 등장인물들인 영웅과 왕자, 기사의 이야기도 재미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세트로 소장해두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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