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가을이 오지 않는 나무

가을이 오지 않는 나무 - 예 ㅣ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왕수연 지음, 전상건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하브루타 독서교육이 요즘 인기입니다. 

책 내용을 요약 정리해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던 기존 독후활동과 다르게 

질문과 토론을 통해 아이들이 열린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기 때문인데요. 

브레멘플러스에서 하브루타 동화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는 모양이에요. 

이번에도 또 한 권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가을이 오지 않는 나무'입니다. 

처음에는 제목이 '가을이 오지 않는 나무'여서 소나무나 사철나무 종류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주인공 나무는 은행나무입니다. 

은행나무 하면 가을에 노랗게 물드는 것이 떠오르는데, 어째서 가을이 오지 않는다는 걸까요.

제목부터가 상상력과 사고력을 길러줍니다. 

어느 농장에 큰 은행나무가 한 그루 있어요. 

이 은행나무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감탄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봄, 여름, 겨울에 나무는 늠름한 자신의 모습이 좋았어요. 

그런데 이 나무는 가을이 오는 걸 싫어합니다. 

노랗게 물들어버리는 나뭇잎도 싫고 냄새나는 열매도 싫어해요. 

아.... 노란 은행잎은 참 예뻐서 왜 싫어하는지 모르겠지만 열매는 공감이 가네요.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들, 가을이 되면 길거리에 은행 열매가....어휴^^;;

가을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나무의 말을 가을요정이 들어버리고 말았네요. 

봄, 여름이 지나고 이듬해 가을이 되었어요. 

다른 나무들은 모두 노랗고 빨갛게 가을옷을 갈아입는데 은행나무에게만 가을이 오지 않네요. 

나뭇잎도 노랗게 물들지 않고 열매도 열리지 않아요. 

과연, 가을을 맞지 못한 은행나무는 노란 나뭇잎도, 냄새나는 열매도 없어서 행복했을까요?

브레멘플러스의 하브루타 동화에는 질문카드가 들어있어요. 

이야기의 주요 장면이 그려진 카드들이에요. 

뒤집으면 책 내용을 생각하며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질문들이 적혀있어요. 

난이도와 이야기의 차례별로 별표시와 숫자가 쓰여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냥 읽고 요약하기 보다는 질문에 직접 답을 찾아가며 읽으면 

책 내용도 오래 기억하고 아이들의 사고력도 향상되겠죠?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하브루타 질문법을 활용해 독후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