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에
문명예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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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이 다 지나가고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어요. 완연한 가을이네요. 

우리 아가는 산책을 참 좋아하는데요. 여름에는 낮에 너무 더워서 해가 지고 나면 아기 데리고 산책을 종종 나갔어요. 아가도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에 나가는 걸 더 좋아하더라고요. 

밤에 나가다 보면 낮과는 좀 다른 분위기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제는 밤에 너무 추워져서 나가기가 힘들어요. 대신에 그림책을 통해 밤풍경을 만나보았습니다



 

'여름밤에'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밤풍경이 그림으로 담겨 있어요.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만나서 보게 되는 다양한 들풀과 꽃이 있는 풍경들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책 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풀꽃과 들풀들을 한 장에 모아놓은 카드도 들어있어요. 정말 많은 풀꽃들이 보이네요. 개중에는 쉽게 보기 힘들 풀꽃들도 보여요. 




 

이 책은 특이하게도 글자가 거의 없어요. 처음에 주인이 강아지를 부릅니다. '아롱아, 산책가자.' 

그리고 그 뒤부터는 강아지가 산책을 하며 만나게 되는 풍경들이 실려있어요. 










까만 배경 위에 수놓인 다양한 식물들, 그리고 개구리 소리. 책 내용은 이게 전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읽는다'기보다는 엄마와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어떤 풀꽃이 있는지, 아이는 어떤 꽃과 풀을 좋아하는지, 밤풍경을 보며 어떤 느낌이 드는지...... 글이 거의 없는 만큼 보면서 더 많은 대화로 채워나갈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혹은 아이가 밤 산책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서 함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밤 산책을 나가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제 '여름밤'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가을밤의 산책도 제법 운치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의 또 다른 특징 중에 하나는 책 속에 QR코드가 있어서 코드를 찍고 접속하면 책 속 여름밤의 소리를 동영상으로 들을 수 있다는 거에요. 다양한 풀벌레 소리와 개구리 소리를 직접 귀로 들으며 책 속 그림을 보면 또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이야기 그림책과는 다르게 아이들과 느낌을 위주로 감상하기 좋은 그림책, '여름밤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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