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순위 중드 표현 1200 - 이번엔 중국어다!
김정은 지음 / PUB.365(삼육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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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국어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역설적이지만 어학책 보는 것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일본어나 영어 공부를 할 때에는 핑계김일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를 굉장히 많이 봤다. (그 탓인지 내 일본어가 드라마 대사 느낌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중국어 공부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드라마를 보며 익히려고 했었다. 그런데 중국어는 더 어려웠다. 일단 잘 들리지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막을 자꾸만 보게 되었다. 성조 익히는 것도 문제였다. 재미있는 작품을 보려다보니 대만 드라마를 많이 봤었는데, 중국 본토발음하고는 많이 다르다고 한다. 중국어 공부를 꾸준히, 그리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는 열망은 아직도 큰데,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아직 못 찾았다.


그래서 더 반가웠던 책 <이번엔 중국어다! 0순위 중드 표현 1200>. 내가 찾던 어학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중국어 공부에 중드를 활용한다는 점이 드라마 덕후인 내 취향에 맞았다. 중국드라마나 영화, 예능, SNS 등에서 실제로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표현들을 간추려 놓았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사실 한국 사람들도 '안녕, 오늘 기분은 어떠니? 나는 좋아. 너는?' 이런 표현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 않은가. 그런데 외국어 학습서를 보면 기본적으로 나오는 표현들이 정말 책에서나 나올 법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런데 생생한 중드 표현, 일상 표현을 엮어놓아서 공부할 맛이 난다. 나중에 중국인을 만나도 실제로 써먹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일상, 연애, 결혼, 학교, 회사, SNS, 요청.명령, 거절, 불평, 제안, 질문, 사과.칭찬 등 12가지의 주제별로 100문장씩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을 추려놓았다. 쉬운 표현이 앞에 배치되어 있어서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다.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으니 꼭 앞에서부터 공부할 필요 없이 관심있거나 우선 필요한 주제들을 먼저 학습할 수 있어서 좋다. 학습한 후에는 빈칸채우기로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게 되어있는 구성도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저자의 추천 드라마가 실려있어서 내가 아직 보지 못한 좋은 중국 드라마를 소개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기초부터 차근차근 외국어를 공부해나가는 방법도 좋다. 하지만 살아있는 회화, 실제 써먹을 수 있는 표현들을 이렇게 정리해주니 먼 길 돌아가지 않고 실용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다. 무엇보다 지겹지 않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 한두 문장이라도 이 책을 보면서 꾸준히 중국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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