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 or God? 무엇이 선인가
존 비비어 지음, 유정희 옮김 / 두란노 / 2015년 11월
평점 :

(존 비비어 지음, 유정희 옮김,
두란노 펴냄)
"날마다 선악과 앞에 서 있다"
이 책 첫장의 제목이다. 우리가 '선하다'고 말하는 많은 것들이 하나님께도 선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되는 책이다. 자신이 열렬히
좋아했던 한 유명인사의 죽음과 관련된 일화를 통하여 표면적으로는 전혀 분별하기 어려운 '선'과 '악'에 대해서 독자로 하여금 문제를 발견하게
한다. 우리 중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삶' 혹은 '거룩한 삶'을 살아내고 있다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선한 것'에서 참과 거짓을 분별하고 행하는 신앙으로까지 확실히 나아가야함을...
에덴동산에서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 열매를 보고 느꼈을 하와의 마음을 해석해주는 대목은 인상깊었다.
"'그 나무에는 좋고 유익한 무언가가 있는데, 하나님이 그걸 먹지 말라고
금하셨어. 남편과 나는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었는지도 몰라. 어쩌면 우리가 더 지혜로워지고 더 행복해질 수 있는데, 그게 금지되어 있는 거야.
우리 창조주가 정말 사랑이 많고 은혜로운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우릴 속이고 있었어. 우리에게 좋은 것을 감춰 두신 거야.'"
(P.42)
하와가 그렇게 속은 것처럼 우리도 '선한 것'에 충분히 속고 있는 시대이다. 늘 더 좋은 어떤 것을 향해.
"수천 년이 지난 지금, 겉으로 좋아 보이는 것에 대해 당신의 지혜가
하나님의 지혜보다 더 이롭다고 생각한다면, 당신도 하와처럼 속고 있는 것이며 그 결과 큰 슬픔에 빠지게 될
것이다."(P.45)
이러한 죄의 유혹 속에 있는 우리는 무엇이 최선인지 내가 결정해서는 안된다. 무엇이 선인지 결정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성경밖에 없다.
"하나님의 지혜나 말씀 외에 당신에게 유익한 건 아무것도
없다."
"하와가 완벽한 환경 속에서도 흔들릴 수 있었다면, 부패 속에서 사는
우리를 보호해 주는 건 무엇인가?
성경 밖에 없다."
저자는 우리가 '선한 것'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초가 튼튼해야함을 강조한다.
집을 세우는 일, 즉 건축에 빗대어 볼때 기초를 다지는 일은 내 삶의 주권을
예수 그리스도께 두는 것에 있다. 예수님을 나를 죄에서 살려주신 '구원자'로만 모시는 것에 그치지 말고 우리 삶의
'주인','주님'으로 모시도록 한다. 내 인생의 주인 노릇을 더이상 자신이 하지 말것을 엄히 경고한다.
부자 청년의 비유는 아주 적절한 상황이었다. 그가 예수님을 향해 '선한 선생님이여~'라고 불렀지만 그것은 결코 '선한' 결말을 가져올 수
없었다. 부자 청년이 자기 자신이나 혹은 돈이 자기의 주인이 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삼지 않는 한 그의 인생에는 더이상의 어떤 '선한 것'이
일어날 수 없었다. 기초가 없는 것이다.

"예수님은 결코 축복, 특전, 상급, 하나님나라의 혜택을 사용해서 사람들이
그분을 따르도록 유인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 그리고 다른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도 단지 "나를 따르라"라고 하셨다. '나를
따르면 내가 너희에게 복과 평화와 번영과 더 나은 삶을 주겠다'라고 하지 않으셨다. "나를 따르라, 나는 예수 그리스도요, 너희의 창조주,
주인이며, 우주의 왕이다."라고 말씀하셨다." (P.109)
이렇게 집의 기반을 다진 다음에는 튼튼한 골조를 세워야 한다.
저자는 그 골조를 '내비게이션'에 빗대어 설명한다. 하나님을 향한 바른 목적, 방향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가? '적당히 좋은 것'이 아닌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 어떤 나의 유익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과의 친밀함이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저자는 책 전반에서 여러 비유를 든다. 아내 리사와의 결혼생활, 스포츠, 친구들, 남녀의 사랑... 과거 자신의 여러 일화들은 이 책을 쓴
사람이 맞나 싶기도 한다^^ 그만큼 하나님과 선한 것 사이에서 많은 이들, 심지어 신앙을 자부하는 이들도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서는 말하기 좋아하지만, 거룩한 부르심대로 악한 것들로부터의 유혹을 이겨내는 일, 즉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들을 지켜내는 일에 대한 바른 가르침은 말하기 싫어하는 지금의 교회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딛 2:11-12)
듣기 편한 메시지와 정말 필요한 메시지 사이에서 전하는 설교자나 듣는 성도들 모두에게 각성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진짜 선한 것'을 지켜낼 수 있는 분별력과 능력은 하나님께로 부터 오는 것인데 그것을 나의 삶에 구체적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핵심 메시지인 것 같다.

집의 골조를 세운 후에는 바닥재, 벽, 천장, 수납장, 조명, 테두리, 창문...등 모든 마감재가 있어야 한다.
이런 마감재들의 건축의 빛을 낸다. 우리들의 삶도 어두운 세상에서 빛이 되어야 한다.
'듣기 펴한 메시지'와 '정말 필요한 메시지' 중 여러분은 어떤 메시지를 원하는가?
이 책은 우리에게 '듣기 불편하지만 정말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도록, 듣도록, 그 말씀을 지켜내도록 권면한다.
"거룩하게 살라는 부르심은 어떤 제안이나 권고가 아니다. 우리가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명령이며 우리가 이행해야 하는 것이다." (p.268)
"그러나 전쟁터는 우리 마음이다. 제어해야할 것은 우리 생각과 감정과
의지이다. 모든 죄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싸움은 대개 예기치 못한 순간에 일어나며, 종종 우리가 비신자들이나 타협하는 신자들과 가까이 있을 때
일어난다."(p.270)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술 취하지 말라" (엡 5:3-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