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숍 보이즈
다케요시 유스케 지음, 최윤영 옮김 / 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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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에 비례해 관련된 문제들도 많은 것 같다. 제 59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가인 다케요시 유스케의 <Pet Shop Boys>는 제목 그대로 펫숍에서 일하는 주인공 남자 청년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다.

주인공 가쿠(가구토)는 스무살의 대학생.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곳은 '유어셀프 가미조 지점 펫숍'이다. 가쿠가 소개하는 펫숍은 바로 이런 곳이다.

이곳은 펫숍. 언제나 떠들썩한 우리의 직장이다.
이곳은 펫숍. 한시도 조용할 틈 없는 우리의 직장이다.
이곳은 펫숍. 언제나 사건으로 가득한 내 직장이다.
이곳은 펫숍. 언제나 떠들썩한 내 직장이다.
그들은 언제나 떠들썩한 나의 직장, 펫숍의 동료들이다.

6가지 떠들썩한 사건을 겪는 직원들 간의 갈등, 소설의 화자가 되어 사건을 바라보는 가토의 심리, 그리고 함께 해결해나가는 동료애가 느껴진다. 특별히 펫숍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주는 고타, 점장 가시와기 씨, 누나 역할의 미키타 씨, 가쿠의 대학 여자친구 도마, 그리고 소설 마지막에 베일이 벗겨지는 여러 인물들. 모두가 함께 엮어가는 여섯개의 스토리는 따뜻한 결말을 안겨주는 단편 모음 같으면서도 하나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더불어 이야기마다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잉꼬, 고양이, 붉은여우, 도롱뇽, 사모예드 같은 동물들도 이 소설의 맛에 한몫한다. 각기 다른 종의 애완동물의 등장은 동물에 대한 사랑스런 마음을 한층 더해주기 때문이다.

 

사랑. 그것은 인간에게 허락된 특권이다. 결코 모두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인생을 크게 혼란시키는 사람 또한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은 좋은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주인공 가토가 도마에게 용기를 내어 영화티켓 두 장을 내미는 장면, 동물원 입구에서 인파에 떠밀릴 때 도마를 놓치지 않으려면 손을 잡아야겠다 생각했을 때...
'잡아도 괜찮겠죠...?'라고 신에게 묻는 장면에서 살포시 웃음이 나왔다.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에서 처음 내손을 잡았던 남편과의 그 옛날(?) 풋풋했던 때가 생각나서.ㅋㅋ 어쨌든 도마를 좋아하는 가토의 마음이 마지막에 잘 전해셔서 다행이다. 젊음은 참 싱그럽고 예쁘다. 점점 나이먹어가는 나에게 사건 많고 떠들썩한 펫숍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그저 행복해 보이기만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동물을 사고팔아야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 더불어 각자가 안고 있는 삶의 어려운 문제들을 통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사랑, 우정, 부모와 자녀간의 애정, 회사와 직원간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음이 따뜻했다. 그래서일까, 표지의 파스텔톤 분홍빛이 소설의 느낌이랑 잘 어울리는 책이다.

 

인간은, 얼마간의 악의로 또 다른 인간에게 상처를 주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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