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 (리커버 양장 에디션) - 라틴어 원전 완역판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천 번을 거듭해서 읽더라도 결코 만족을 얻을 수 없다. 그 일반 원리들은 묵 상의 씨앗들이다. 따라서 거기에 담긴 내용들은 고갈되는 법이 없다."

 

"DE  IMITATIONE  CHRISTI"


2018-02-19-14-30-43.jpg

@ 그리스도를 본받아 / 토마스 아 켐피스



1472년 경에 최초로 인쇄된 후 600년에 걸쳐 시대와 장소를 뛰어 넘어 2000개가 넘는 판본으로 출판되었다고 하니 그 역사와 위엄이 정말 대단한 책이다. 그러나 토마스 아 켐피스가 신입 수도사들의 영성훈련을 위해 썼다는 이 책의 가장 오래된 원고에는 정작 저자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다고 하니 그 겸손함 또한 느껴진다.

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것이 있다면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 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15세기 네델란드 공동생활 형제단의  한 수도사가 가르친 영적교훈을 따라감으로 우리로 하여금 깊은 묵상이 삶 가운데 열매맺도록 도와주는 책이 될 것이다. 특별히 라틴어 원전 완벽본의 리커버 에디션인 이 책은 책 자체로서도 소장 욕심이 많이 났다. 책장에 오랫동안 꽂혀있기만 한 그런 책이 아니라 일상의 자리에서 늘 손에 쉽게 들려지며 사랑받는 책이 되면 좋겠다. 나에게도 20년 만에 리포터용 책이 아닌 가슴 뜨거워짐으로 다시 만난 소중한 책이 되어주었다.

영적 생활에 유익한 권면들은 짧지만 강한 메시지가 되어준다. 마치 잠언을 읽는 듯한 지혜로운 영적 권면들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기도 하고, 잠시 멈춰서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어주었다. 때론 고민되는 것들에 대한 시원스런 사이다 같은 대답을 주기도 한다. 진리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것처럼, 뭔가 어려울 것 같은 고전이지만 명료하고 단순한 진리를 외치는 문장들은 달고 시원스럽다. 책 전체를 발췌하고 싶을 정도이다.


"우리가 참된 빛을 받아서, 마음의 온갖 눈먼 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리스도의 삶과 성품을 본받을 것을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장 힘써야 할 것은 예수님의 삶을 깊이 묵상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자주 들어도 감동을 별로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온전히 제대로 깨닫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 전체로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고자 하여야 합니다."


"해박한 지식과 고상한 말이 그 사람을 거룩하고 의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은혜 안에서 겸손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 사람을 하나님 앞에서 사랑받게 만들어 줍니다."


"많은 지식과 심오한 말은 우리 영혼을 만족시켜 주지 않지만, 선한 삶은 우리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깨끗한 양심은 우리에게 하나님에 대한 큰 확신을 가져다줍니다."


"생물을 분류하는데 사용되는 "속"이나 "종"같은 사변적인 개념들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영원하신 말씀"으로부터 듣는 사람은 온갖 사변으로부터 해방된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하여 아직 완전히 죽지 않은 사람은 별 것 아닌 작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유혹을 받아 넘어집니다. 심령이 연약하고, 여전히 육신적이어서 감각적인 쾌락에 끌리는 사람은, 세상적인 욕망들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그 욕망들을 채우지 못하면 우울해하고, 그 욕망들을 채우는 것을 누가 반대하면 쉽게 분노합니다."


"종종 고난과 역경을 겪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이 세상은 우리의 본향이 아닌 까닭에, 이 세상에서는 단지 나그네와 순례자로 살아갈 뿐이고, 따라서 세상에 속한 그 어떤 것에도 소망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위로로 만족함으로써, 사람들로부터의 많은 위로가 필요하지 않게 되어야 합니다."



2018-02-19-15-25-15.jpg

 @ 그리스도를 본받아 / 토마스 아 켐피스




 

2018-02-19-15-38-50.jpg

@ 그리스도를 본받아 / 토마스 아 켐피스 


사순절 기간, 책을 읽으며 겉으로 보여지는 기도와 금식, 경건의 모양이 아니라 나의 중심이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며 따르고 있는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더불어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는 삶, 영원하신 말씀, 자기 겸손,  선한 양심과 삶을 강조했던 토마스 아 켐피스의 외침을 잔잔히 마음에 담아본다. 말씀 묵상과 함께 <그리스도를 본받아>와 같은 양서를 하루에 몇장씩이라도 읽어나가며 우리의 흐트러진 영적 옷매무새를 다시금 잡아보기를 적극 추천해 본다.



 

2018-02-19-15-58-43.jpg

@ 그리스도를 본받아 / 토마스 아 켐피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